“익명 제보자가 목숨 걸고 자료 넘겨… 아무런 보상도 요구하지 않았다” ⇨ 누가 제보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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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제보자는 신분을 지켜달라는 것 외엔 그 어떤 보상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쥐트도이체자이퉁은 전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제보자는 쥐트도이체자이퉁과 암호화된 문자로 이야기를 나눴다. ▲양측이 서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제보자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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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4일(현지시각) 공개한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도피처 자료는 독일의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체자이퉁(süddeutsche zeitung)’이 처음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쥐트도이체자이퉁은 “약 1년 전에 익명의 제보자가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내부 자료를 우리에게 건넸다”고 4일 보도했다. 모색 폰세카는 세계 42개국에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는 파나마의 기업자문 전문로펌으로, 30만개가 넘는 각국 기업을 상대로 조세회피 목적의 페이퍼컴퍼니 설립 업무를 대행해주는 곳으로 알려졌다.

독일 유력 일간지, 익명의 제보자에게 자료 입수

독일 쥐트도이체자이퉁은 “제보자는 다음 달부터 자료를 보내오기 시작했다”며 “자료에 포함된 문서의 수가 처음에 말한 것보다 점점 더 늘어났다”고 전했다. 자이퉁에 따르면 유출된 자료는 총 1150만건, 용량은 2.6 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고 한다. 고화질 영화(1.5~2GB) 1330~1770편을 담을 수 있는 엄청난 분량이다. “제보자는 신분을 지켜달라는 것 외엔 그 어떤 보상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자이퉁은 전했다.

자이퉁은 “약 2년 전에도 어떤 내부고발자가 모색 폰세카의 내부 자료를 독일 당국에 판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자료는 너무 오래된 것이었고 다루는 범위도 좁았다”고 했다. 자이퉁은 “반면 이번에 받은 자료는 페이퍼컴퍼니 21만 4000개의 정보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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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만건 문서 건넨 제보자, “보상 요구 안 해”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제보자가 자이퉁에 접촉한 과정을 4일 보도했다. 자이퉁은 이 과정을 밝히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제보자가 이름을 숨기고 인터넷으로 자이퉁에 연락을 했다. 그는 자이퉁에 ‘굉장한 양의 데이터를 주겠다’며 불확실하지만 구미가 당기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제보자는 암호화된 문자로 자이퉁 측과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제보자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왜 자료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나”라는 자이퉁 측의 질문에 그는 “(조세도피처와 관련된) 범죄들이 널리 알려지길 원하기 때문”이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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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료공개 결정했나?”… “범죄 폭로 위해”

폴리티코는 이 ‘익명의 제보자’를 NSA의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에 비유했다. 스노든은 2013년 영국 가디언을 통해 미 국가안보국(NSA)의 기밀문서를 폭로한 인물이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스노든이 폭로한 자료보다 더 방대한 분량이다. 포브스는 4일 “이번 제보자는 스노든보다 더 큰 폭로를 했다”고 평했다. 스노든 본인 역시 4일 트위터에 “저널리즘 역사상 최대의 폭로”라고 평가했다.

쥐트도이체자이퉁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힘을 합쳤다.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라 이름 붙여진 이 프로젝트엔 ICIJ와 협력관계에 있는 76개국 109개 언론사, 376명의 언론인이 참가했다. 국내에선 탐사보도 인터넷매체 ‘뉴스타파’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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