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다니는 회사의 인재상, 사훈을 자신있게 말하지 못한다.
인재, 창의, 열정, 끈기, 인화, 경청, 존중, 소통 ········
취준생 시절 수많은 기업을 공부하며, 무슨 인재상은 그리도 겹치는지 이해가 안갔었는데,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니 그저 무난한 사람을 원했기에 그랬던 것인가 싶기도 하다.
사훈만 보고 과연 회사의 본질을 , 또 어떤 일을 할것인지 단번에 알수 있을까.
방향성과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니 애초 그 속에서 난 부속품에 지나지 않는단 자괴감이 든다.
회사가 그 본질(핵심가치)을 뚜렷하게 하는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프랜차이즈업의 본질은, 좋은 음식을 만드는데 있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절감 및 브랜드 인지도를 통한 고객신뢰 획득에 있다.
그렇기에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맥도날드의 가격은 합리적이며, 그 맛에 대한 어느정도 기대치가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업의 본질은 '맛있는 음식을 싸게 팔자' 이정도로 볼수 있다.
다른 예로, 유통업 본질은 좋은 제품을 시장에 먼저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다.
같은 논지로 보면, 백화점업의 사훈이 열정·창의 이렇다기 보단 차라리 '좋은 물건을 먼저 찾고, 팔자'가 훨씬 더 직원들에게 와닿지 않을까.
본질이 중요한 이유는, 최근 기존 업태들이 급속히 도태되고 대체 되가고 있기 때문이다.
맛집 포스팅이 모여, 외식전문 빅데이터 회사들이 태어났고 이는 브랜드 인지도, 고객신뢰라는 기반을 통해 프랜차이즈업의 대체재가 되어간다. 최근 맛집 편집샵 까지 생겨나는 와중에 기존의 프랜차이즈업이 현재의 아성을 이어 갈 수 있을까?
이미 블로거, 소셜커머스, BJ, 직구업자 들은 사입/마케팅/유통/판매 모든것을 진행하며 현재 완벽하게 백화점업의 역할을 대신 해가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파는것과, 좋은 물건을 파는 것의 본질은 그대로이나 기업의 형태가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초기에는 대체함에 있어 , 제품의 진정성이나 서비스 한계가 진입장벽을 만들지만 시간은 그 단점들을 극복해가며 종국에 그 경계는 모호해지고 없어진다.
반대의 예로, 해외기업인 '레고'의 경우 '만든다' 라는 본질에 집중하는 한편 문화,예술,이벤트라는 컨텐츠를 꾸준히 접목시키며 근 반백년을 살아남고 있지 않는가.
불필요한 사족은 요즘시대에는 필요 없다.
본질(핵심가치)에 집중하고, 바뀌는 세태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개인 또한, 다니고 있는 회사가 '무얼'하는 곳인지 파악하는 한편, 향후 이를 통해 내가 무얼 할 수 있을지 대비해야한다.
꾸준히 얘기했지만, 회사 라는 곳이 내가 종속될 곳이 아닌 거쳐가야하는 곳으로 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평소 열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회삿일에 열정적일 거란 것은 성급한 일반화며.
평소 창의적인 사람이라 해서 지금 있는 회사에서 그 창의성을 온전히 발휘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그저 '회사'의 핵심가치에 구직자의 이해관계가 맞을때 최대의 효율이 나고 생존할 수 있다.
'건강해지자'
내가 만들어나갈 회사의 사훈이다.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배운것들과 내가 하고싶은 일의 합치점을 어느정도 찾았다. 언젠가 내가 만들 회사에서 사람들은 '건강'을 위한 모든 행동이 용납될 것이다.
꿈을 조금씩 키워가는 요즘, 회사에서의 하루하루가 더더욱 힘들어지고는 있긴 하나 미래의 내 회사를 생각하며 한걸음씩 나아가자 다짐한다.
4.7 도수치료 집중 (4~7회차 진행)
(끝으로, *빙글이 꾸준히 양질의 컨텐츠를 발견하고 가꿔나가 현재의 많은 출판사와 매거진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 할 정도로 커가길 바라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