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수제버거 맛집 4

굶주린 먹방 전사 네 명이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에 떴다.

"손으로 만든 버거는 손으로 먹는 게 예의다"

핑거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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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 연무장7가길 5-1

TEL

070-4232-0805

HOUR

평일 10:00~22:00/ 토요일 11:00~21:00/ 일요일 11:00~16:00

MENU

링 버거 8500원, 갈릭 프라이 7000원

나는 대단히 문명화된 사람이다. 명쾌한 근거는 없지만 그냥 그렇다고 믿는다. 하지만 혹자는 내가 음식을 손으로 먹는 걸 보고 ‘야만적’이라며 손가락질한다. 레스토랑의 씬피자도 무조건 손으로 먹고, 초밥집에 가도 물수건을 부탁한 후 손으로 먹는다.


그런 나에게 햄버거를 커팅해서 먹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햄버거야말로 ‘핑거팁스’로 먹어야 제 맛이지. 이곳의 햄버거는 이름에 걸맞게 손으로 들고 먹기 딱 좋게 나온다. 풍성한 야채, 두툼한 패티, 고소한 빵까지. 있을 건 다 있는 주제에 한 입에 넣기 좋게 야무지게 압축돼 있다.


음식이 나오면 물티슈와 마른 티슈를 세팅하고 손으로 번쩍 들어 공격을 개시하자. 흐르는 소스를 손에 묻혀가며 흘러나오는 감탄사를 참지 않고 내뱉는 건 햄버거에 대한 예의다.


야무지게 혀와 배를 만족시킨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성수동의 봄날을 만끽하러 가게 밖으로 나가면 멋진 하루가 완성!

"맛있는 버거는 안 예쁘게 먹어도 된다"

준스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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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TEL

070-8819-4794

HOUR

11:00~22:00 (일요일 휴무)

MENU

준스버거 세트 1만 1000원, 더블치즈 와규버거 세트 1만 4000원

프랜차이즈 햄버거를 먹을 때마다 입 주변에 소스를 묻히는 게 싫었다. 베어 먹는 햄버거는 모두를 유치원생으로 만드는 것 같다. 수제 햄버거가 좋은 이유도 이런 논리에서다. 내 입에 최적화된 크기로 잘라 먹을 수 있으니 깔끔하다.


하지만 준스버거의 더블치즈 와규버거를 먹으면서는 우아함을 뽐내지 않았다. 2개씩 들어 있는 고기 패티와 치즈를 조금씩 잘라 먹는 건 ‘더블’이란 이름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으니까.


내가 팅커벨만큼 작았다면 한번 누워보고 싶은 폭신함을 자랑하는 햄버거는 크게 잘라 ‘와앙~’ 먹어줘야 배운 사람이다. 느끼한 사람은 싫어도, 느끼한 음식은 좋아하는 내게 고상한 이미지를 포기해도 좋을 만큼의 버거였다.

"요리책을 찢고 나온 완벽한 버거"

아몬드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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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94

TEL

02-497-8828

HOUR

10:00~20:00 (휴무일 없음)

MENU

생새우 그릴버거 8300원, 양파튀김과 맥주 세트 6800원.

세상에 햄버거 종류는 많지만 완벽한 버거는 흔치 않다. 패티, 치즈, 빵, 채소, 소스의 오위일체를 이뤄야 하기 때문. 그러다 얼마 전 ‘아몬드그릴’에서 완벽한 버거를 만났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풍기는 직접 굽는 빵 냄새가 은은한 이곳은 런던에서 요리를 공부한 사장님이 차린 가게다. 할러데이 망고 치즈버거, 미스자메이카 버거처럼 독특한 6가지 메뉴는 패티, 치즈, 소스의 조합이 모두 다르지만 각각의 구성이 무척 조화롭다.


먼저 먹어본 자로서 강추 메뉴는 생새우 그릴버거. 살이 통통히 오른 생새우가 패티 그 자체다. 수제 타르타르 소스와 직접 구운 빵은 어디 가서 접하기 어려운 맛이다. 인기 사이드 메뉴인 양파튀김이 빵 위에 ! 놓여 있는 게 궁극의 차밍 포인트. 버거 안에 들어가는 양파도 새우 크림에 볶았다고.


팁을 하나 공개하자면 11:30부터 2시간은 런치 타임이라 버거, 음료, 감자튀김 세트가 버거 하나 가격이다. 테이크아웃해서 피크닉 나가기에 최고시다.


봄은 생각보다 금방 지나간다. 가게 안에 앉아 먹기엔 날씨가 아깝다. 봄 내음 한입, 햄버거 한입을 벗 삼아 서울숲에서 신선놀음을 즐겨보시길!


"속까지 알찬 너란 버거"

앨리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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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107-1

TEL

070-7572-4345

HOUR

월~토 11:30~22:00/ 일요일 11:30~21:00

MENU

앨리더블 단품 8800원, 세트(감자튀김+탄산음료) +3000원

자고로 좋은 버거란 한입에 모든 재료를 맛보기 어려운 법이다. 고작 한두 개의 패티로 햄버거 빵의 철옹성 같은 퍽퍽함을 이기려 했다면 반성하시길. 반성하기 싫다면 ‘앨리버거’에서 한 수 배우시든가.


앨리더블 세트, 앨리도그, 프렌치프라이, 멕시칸 윙까지. 테이블이 넘치도록 시켜도 3만원이 넘지 않는 이곳은 착한 가격은 물론이요, 맛까지 훌륭한 팔방미인 수제 버거집이다.


골목 어귀에 ‘힙’하게 자리 잡은 위치 하며, 미니펍 같은 내부와, 버거와 맥주의 꿀조합이라니. 무엇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수제 버거계의 엄친아가 따로 없다.


두툼한 고기 패티 두 장을 은혜롭게 맞이한 순간, 꿈에서나 찾아 헤매던 이상형을 발견한 기분이 든다. 좁은 내부에도 버려지는 공간 하나 없이 잘 구성된 인테리어처럼, 버거 역시 엄청난 가성비로 버거성애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생각나는 게 보통내기가 아니다. 혹시 나 너 좋아하냐…?

대학내일 이민석 에디터 min@univ.me

[대학내일] 20대 라이프 가이드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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