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애니의 한계를 넘다, '아노말리사'

권태기에 빠진 한 중년 남자의 긴 밤 동안 펼쳐지는 꿈 같은 여행을 그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아노말리사'가 독특한 19금 애니메이션으로 관객들의 곁에 찾아왔는데요.

'아노말리사'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단 3명의 목소리로만 채워졌습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루핀 교수' 역할을 맡은 데이빗 듈리스, '헤이트풀8'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제니퍼 제이슨 리, 그리고 톰 누난이 목소리를 연기했습니다. 이 3명은 찰리 카우프만 감독이 '프란시스 프레골리'란 필명으로 작업한 연극 '아노말리사'에도 참여한 바 있죠.

찰리 카우프만은 "'아노말리사'가 어른들을 위한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며 '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 '이터널 선샤인'를 잇는 놀라운 상상력과 철학적인 주제를 담아냈습니다. 그는 만나는 사람들을 같은 사람으로 인지하는 '프레골리 망상'이란 증상을 기반으로 세상 사람들의 목소리가 모두 같게 들린다는 독특한 설정을 만들어냈습니다.

데이빗 듈리스가 맡은 '마이클'은 우연히 자기만의 목소리를 지닌 '리사'(제니퍼 제이슨 리)를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특별함을 일깨우죠. 이러한 특별함은 관객들이 진정한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한 희망에 대해 깨닫게 하고 현대인들의 가슴을 위로합니다.

'아노말리사'는 3년간의 제작 기간 1,261개 얼굴과 1,000개가 넘는 의상과 소품으로 118,089 프레임을 만들어내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뛰어넘는 예술을 완성했습니다. 제작진은 2초의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매일 48개의 프레임을 만들어내야 했죠. 실사영화 같은 느낌을 주고 캐릭터들이 더욱 사실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호텔 객실, 복도, 칵테일 라운지, 컨벤션 홀까지 다양한 공간 속 색감과 더불어 실사영화의 조명 빛을 사용했습니다.

아주 작은 소품부터 캐릭터들의 반짝이는 눈동자, 인형같이 매끈한 것이 아닌 사실감 있는 거친 용모, 두꺼운 손, 감정을 드러내는 표정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금속 와이어 뼈대와 실리콘이 덮인 몸, '집슨 파우더'라는 3D 프린터를 사용한 캐릭터들의 얼굴은 일반적인 스톱모션 영화와 차별되도록 이마와 턱을 2개 부분으로 나뉜 얼굴 판의 연결부위를 그대로 남겼죠. 각각 150개의 이마와 턱을 사용해 더욱 세련되고 풍부한 표정을 짓게 되었고 이 덕분에 인간의 감정을 사실적인 표현해 관객들은 어느 순간 실제 사람이 연기하는 듯한 경이로움을 경험합니다.

'아노말리사'는 실사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인형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과 관계에 대한 깊은 해석을 전합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완성도와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사랑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로 전 세계 유력 매체들의 호평과 극찬을 끌어냈죠.

특히 애니메이션 장르로는 놀라운 정사 장면을 등장시켜 관객들에게 황홀한 경험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인형들의 정사 장면이 이질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첫 만남에서 '마이클'과 '리사'가 서로에게 느낀 특별한 감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연장된 감정선을 만들어냈고, 대사를 줄이고 숨소리로 긴장감을 조성하며 모든 움직임을 매우 세밀하고 세세하게 작업해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부문만 몇 달의 작업이 걸렸다고 합니다.

[글]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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