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ing/Logo] 2018년 평창 올림픽 로고, 우리나라 디자인 수준은 이것 밖에 안되는 것이였나?

얼마전, 몇년 후에 있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엠블럼이 발표되었다. 기존 올림픽 엠블럼에서 전혀 볼수 없던 독특한 모양으로 발표되었는데, 과연 이런 시도가 좋은 선택이였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찬반논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개개인 마다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겠지만, 나는 이번 엠블럼 발표에 매우 실망을 하였고 우리나라 디자인 수준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먼저, 간단하게 평창 올림픽 로고의 깊은 뜻을 알아보자.

이번 엠블럼은 평창의 'ㅍ'과 'ㅊ'을 형상화하였고, 올림픽 오륜기의 색상과 오방색을 활용해서 제작했다고 한다. 대회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설명을 해놓았다:

"2018 평창 엠블럼은 하늘과 땅이 맞닿는 곳 평창에서 펼쳐지는 눈(설상)과 얼음(빙상), 동계스포츠 스타(선수)와 지구촌 사람들이 어울린 모두에게 열려있는 축제의 한마당을 의미합니다. 'ㅍ'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글자인 한글의 '평창' 초성 'ㅍ'과 하늘, 땅, 사람들이 어울린 (천,지,인 사상)축제의 장을 표현함. 'ㅊ'은 '평창'의 한글 초성 'ㅊ'과 눈와 얼음, 동계스포츠 선수를 형상화 함. 색상은 올림픽의 오륜기와 한국 전통의 오방색을 모티브로 함. "

평창 올림픽 의원회는 이런 의도로 제작했다고 표현했는데, 과연 정확한 의도를 엠블럼이 표현하고 있는걸까?

한 블로그 글쓴이



1. 'ㅍ'은 정말 천지인을 상징하고 있는걸까?

올림픽 의원회 말들에 의하면, 'ㅍ'은 평창의 '평'에서 따온 말로 하늘, 땅, 사람들이 어울린 천지인 사상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천지인'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삼위일체가 추상적으로라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88 서울 올림픽 엠블럼을 볼수 있다. 서울 올림픽 엠블럼은 하늘을 의미하는 붉은색, 땅의 파란색, 그리고 사람을 뜻하는 노란 색으로 표현한 삼태극을 재현했고 천지인 사상이 가장 잘 표현된 엠블럼 중 하나에 속한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것은 색을 3가지로 제한되었다는 것인데, 이것은 동양 문화권에서 3을 음양조화가 이루어진 완벽한 수로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럼 다시 첫번째 사진인 평창 엠블럼을 보자. 'ㅍ'의 색은 3가지로 보이는가 4가지로 보이는가?




2. 오방색의 진실은 어디로???

평창 엠블럼에 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있다. 바로 위에서 나왔던 "오방색"이다. 오방색은 삼태극과 더불어 음양오행에 기반을 둔 색으로 청, 적, 백, 흑, 황색으로 이루어져있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오방색을 사용해왔으며, 이번 엠블럼도 오방색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이 색들을 사용은 했기 때문에 틀린건 아니지만, 오방색과 오방잡색을 통해 엠블럼이 완성되었다고 볼수 있다. 한마디로 색의 구현이 엉망진창이라는 것이다. 너무 억지스럽게 끼어넣었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해야할까? (여기서 칼라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3. 곡선의 부재는?

디자인에서 곡선은 기계적인 무거운 느낌 대신에 인간적이고 부드러운 면을 전해준다. 하지만 이번 평창 로고에는 곡선이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의미가 따로 있었겠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딱딱하고 어떻게 보면 강해보이지 않고 균형도 맞지 않기 때문에 빈약한 느낌을 준다. 한번 탁 건드리며 우루루 무너져버릴것만 같은 느낌? 오죽하면 한 네티즌이 '수수깡으로 이어놓은 유치원생 작품'이라고 언급한적이 있다. 여기까지는 한 블로그 글쓴이의 생각이였고, 나의 생각을 좀 더 더하자면, 평창 올림픽 엠블럼을 만들때 '의미성'에만 너무 집중한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플하긴 한데, 이것이 좋은 심플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올림픽 로고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보고 같은 느낌을 전달받을수 있게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깊은 의미가 들어있다고 따졌을때는 나쁘지는 않지만, 너무 이번 엠블럼은 전세계 사람들을 전혀 고려하면서 만든것이 아니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한글을 사용하려고 했던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전세계 사람들을 사로 잡기에는 매우 심각하게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International한 맛이 없는것도 문제지만, 국내에서 봤을때도 성공하지 못한 케이스이다. 로고에서 첫 인상은 "상징성"인데 확 오는 임팩트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조형적이지도 못하고 무게감도 매우 떨어진다. 그렇다고 회화적인것도 아니다. 과연 그럼 이 엠블럼은 뭘 의미를 하고자 한다는것인가? 외국 블로그에 가보면, 전혀 한글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엠블럼 자체를 이해 못하고 있고, 어떤 사람들은 그것 때문에 따로 리서치를 해서 구체적인 의미를 읽고 이해했는데도 불구하고, Unity or focal point 가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이 candidate city로만 확정되었을때 샘플 엠블럼이 올라온적 있다. 기존의 엠블럼이 어떻게 보면 훨씬 더 훌륭했다. 미적으로도 괜찮고 태극문양에 역동적인 모양을 결합을 해 뭔가 지구촌 축제라고 느껴지긴 했다. 스노우보드 느낌도 나고 그래서 뭔가 아 동계올림픽이구나라고도 느꼈었다. 뭔가 국제적으로 같이 이해할수 있는 그런 엠블럼이였다. 새로운 엠블럼은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 너무 심각하게 든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었던것은 매우 이해가 되는것이지만, 이번 올림픽 엠블럼에는 전혀 적절해보이지 않는다. 미안한데 그냥 국내 지역축제에 어울릴만한 디자인이다. 어짜피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엠블럼 제작 완료 논란도 장난 아니던데…… 엄청 중요한 올림픽 관련 엠블럼을 선발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거지같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일어날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엠블럼 담당했던 제일 기획에 새로운 디렉터 (이름까지 밝히면 좀 그런가?) 아무튼 월간 디자인에도 소개 되었고 미국 랜도 에서도 꽤 오랫동안 있었고 랜도 한국지사장으로도 까지 있었다고 들었는데 좀 너무 많이 실망했다………

이 글에 마지막 사진은, 어떻게 이 아이덴티티가 쓰일지 예시로 해논건데, 이것 또한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냥 동계올림픽과 전혀 관련이 없는듯한..... *여기에 있는 글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쓴 글을 조금이라도 언급해서 쓰실 경우 꼭 외부/특히 블로그로 들고 가실때 출처 밝히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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