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에 배를 타고 나갔다가 배가 전복된 뒤 무인도에 고립돼 있던 남성 3명이 ‘도와달라(HELP)'는 글씨를 해변에 써놓은 덕분에 실제 구조가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은 지난 5일 마이크로네시아의 섬을 여행하던 중 배가 뒤집혔다. 다행히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 이들은 한동안 헤엄을 쳐서 인근 무인도에 도착했다. 이 섬은 파푸아뉴기니에서 북쪽으로 700마일(1120㎞) 떨어진 파나디크섬으로 오랫동안 무인도로 있어왔던 섬이다.
이들은 이후 야자수 나무로 해변에 HELP 글씨를 써놓고 구조를 기다렸다. 다행히 이틀이 지난 뒤인 7일 미 해군기가 섬을 지나치다 이 글씨를 발견해 구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