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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발사한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폭스뉴스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페이스X 측은 “폭풍 속에서 한 개의 연필을 던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너머에 있는 서랍에 넣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소름 돋는다” “CG(컴퓨터그래픽)를 보는 것 같다” “화성 개발이 꿈이 아니라 계획이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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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로스앤젤레스 부근 호손 지역의 관제소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사람들은 일제히 “USA! USA!”라고 연달아 외쳤다. 누군가가 말했다. “정말 믿을 수가 없어요. 사람들이 모두 반쯤 미친 것 같아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관제소의 8일(현지시각) 오후를 묘사한 폭스뉴스 보도의 일부다. 이날 스페이스X는 발사한 로켓을 다시 수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공에 대해 “우주선 발사 비용을 크게 아끼고 우주 여행까지 앞당길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로켓 회수 성공… “우주 여행 앞당길 것”
스페이스X는 8일 오후 4시 43분 미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팰컨 9(Falcon 9)’ 로켓을 쏘아올렸다. 이 로켓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배달할 보급품 3100kg을 실은 화물 우주선 ‘드래곤(dragon)'을 탑재한 채 우주로 날아갔다. 목적지인 ISS는 지구에서 약 400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된 지 2분 30초 뒤, 팰컨 9 로켓은 드래곤을 궤도에 올렸다. 이후 로켓의 추진체는 본체와 분리돼 지구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팰컨 9은 총 3단으로 구성돼있는데, 그 중 1단인 추진체를 재활용하는 것이 이번 실험의 목적이었다. 추진체는 대서양의 무인 플랫폼에 수직으로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로켓이 지구를 떠난 지 약 8분 만이었다.
스페이스X의 회장 엘론 머스크는 기자회견에서 “로켓을 완전히 재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우주 비행에 또 한발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8일 “절망적인 실패 끝에 드디어 해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앞서 4차례 로켓 회수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다.
“CG를 보는 것 같다”
CBS는 9일 “이번 실험 성공으로 수천만 달러를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더 버지는 8일 “로켓 재사용이 가능하다면 제작 비용을 30%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로켓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6000만~9000만달러(688억~1032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더 버지에 따르면 1800만~2700만 달러(206억~309억원)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로켓 제작 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았다.
스페이스X측은 이번 실험을 대해 “폭풍 속에서 한 개의 연필을 던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너머에 있는 서랍 속에 넣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묘사했다. 네티즌들은 “소름 돋는다” “CG(컴퓨터그래픽)를 보는 것 같다” “화성 개발이 꿈이 아니라 계획이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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