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드라마 한 편이 경제에 힘썼지 말입니다

종영까지 2회 앞둔 KBS ‘태양의 후예’의 신드롬은 어마어마했다.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군 제대 복귀작인 송중기는 전역과 동시에 100여 편의 광고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실 ‘태양의 후예’는 스타의 인기와 시청률만 남은 드라마가 아니다. 단순한 인기를 넘어 막대한 수익 창출과 문화 산업에도 발을 넓혔다.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이 드라마의 수익과 산업에 미친 영향을 알아봤다.

# 제작비 130억 원 회수한 지 오래, 中에서만 20억 뷰 돌파

제작과정이 녹록치 않았던 ‘태양의 후예’였지만, 영화제작투자사 NEW를 만나고 탄력을 받았다. NEW는 ‘변호인’, ‘7번방의 선물’ 등 천만 영화를 배출해냈으나, 드라마는 ‘태양의 후예’가 처음이었다.

NEW는 ‘태양의 후예’ 방송 전 제작비를 회수하는 구조를 짰는데, 바로 해외 선판매를 통해서다. NEW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 판권에 대해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에 약 48억 원으로 선판매, 일본에는 약 19억 원에 판매됐다”고 말했다.

현재 ‘태양의 후예’를 독점 방영 중인 아이치이의 누적 조회수는 20억 뷰를 돌파한 상태다. NEW는 아이치이와 뷰 클릭당 수익을 나누는 계약을 체결했고, 선판매금 외에도 어마어마한 추가 금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과 일본을 포함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총 32개국에 수출이 확정됐다. 관계자는 “최근에는 일본에도 방송이 확정됐다. 앞으로도 ‘태양의 후예’가 방영 될 국가가 추가적으로 더 늘 수 있을 것 같다”며 “중국 위성TV에도 수출될 수 있다. 또 영화나 드라마 리메이크 제작과 관련해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광고가 ‘태후’를 살렸다고? ‘태후’가 광고를 살렸다

이미 해외에서 선판매로 돈을 톡톡히 벌어들인 ‘태양의 후예’는 PPL로도 엄청난 수익을 거뒀다. 홍삼, 샌드위치, 초코파이, 아몬드, 아반떼, 제니시스 EQ900 올 뉴 투싼 등 참 많은 상품들이 ‘태양의 후예’ 장면 곳곳에 배치됐고, 과도한 PPL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익은 ‘대박’이었다. 최근 드라마 중 최고가인 30억 원이 넘는 PPL 매출을 기록했다. NEW 관계자는 “가상광고, 자막 바, 기업 프로모션, 저작권 사용 등에 대한 문의가 제작사로 연일 이어지고 있어 상당한 추가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지금은 가상 PPL로도 수익이 점점 늘어나 30억 원을 훌쩍 넘었다”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 PPL에 참여한 기업들 역시 급증한 매출에 기뻐하고 있다. 송중기의 홍삼은 지난 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매출이 급증했고, 송혜교가 바른 립스틱 역시 품절됐다.

PPL 뿐만 아니라 VOD, IPTV, 케이블 채널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추가수익이 예상된다. 또 NEW는 MD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데, ‘태양의 후예’에 나오는 인형, 문구 등을 드라마 팬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 OST도 대박 행진, 수익 20억 원 예상

‘태양의 후예’ OST는 드라마의 인기만큼이나 뜨거웠다. 공개되는 족족 멜론, 지니, 엠넷 등 각종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윤미래, 첸-펀치, 거미, 매드클라운-김나영, 케이윌, 린, SG워너비, JYJ 준수 등이 참여했다.

음원이 발매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리는 ‘태양의 후예’ OST는 아시아권 나라에서도 아이튠즈 싱글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NEW 측은 OST를 부른 가수들을 섭외해 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NEW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 수록곡들을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콘서트를 기획 중이다. 가수들의 일정을 조율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음원 수익에 대해서는 “2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우르크=태백, 관광객 집합소 되나

‘태양의 후예’ 인기는 관광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상의 공간인 우르크는 강원도 태백시에서 촬영이 진행됐는데, 촬영이 끝나면서 세트장이 철거됐다.

그러나 강원 정선군과 태백시는 드라마 촬영지에 대한 중국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우르크의 군기지 배경이었던 그리브스 캠프를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선의 삼탄아트마인 역시 관광지로 개발 추진 중이다.

또 다른 촬영 장소인 경기도 파주 캠프그리브스역시 2018년까지 비무장지대(DMZ) 생태·안보관광의 거점 관광지로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이처럼 드라마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촬영지 역시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태후’,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 어떤 영향 줄까

‘태양의 후예’는 어마어마한 제작비와 시간을 들인 대규모 드라마다. 사실 이렇게 대중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건 자본이 튼튼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EW는 그런 의미에서 지혜로웠다고 볼 수 있다. NEW의 2대 주주인 중국 화책 미디어 그룹은 ‘태양의 후예’에 전적으로 투자했다.

게다가 사전제작으로 진행됐다. 생방송 수준으로 촬영하는 드라마보다 시간, 비용 등이 더 투자된다. 그러나 그만큼 작품의 퀄리티를 보장받을 수 있는데, ‘태양의 후예’가 대표적인 사례다.

‘태양의 후예’처럼 해외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그만큼 모든 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드라마가 나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가와 제작진 역시 ‘상생’하는 시스템을 지향해야 하는데, 사실상 쉽게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어찌 됐든, ‘태양의 후예’의 성공으로 인해 수많은 드라마 제작사가 해외 투자를 받기 위해 중국 자본에 손을 벌릴 것이다.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청자들 뿐 아니라 ‘바다 건너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을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사진 = 태양의 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NEW, 뮤직앤뉴 제공, '태양의 후예' 캡처

양지원기자 jwon04@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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