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상 w/ pastel images

#1 다시 만난 박보검 그리고 내 안의 못된 애


2주 전쯤 주말이었나요.. 집 앞 편의점에서 주말에만 알바한다는 박보검 류의 깔끔한 프레시맨을 만났던 얘기를 적었던 것이.. 오늘 퇴근 길에 무심결에 지나가다보니 편의점 유리창 속에 그 애 얼굴이 보이는 겁니다. 딱히 살 것도 없었는데 편의점에 들어가서 요구르트 종류를 몇 개 사고 계산대에 갔어요.

에구.. 애가 두 주 사이에 얼굴이 많이 상한거 같더군요. 당시에 끼고 있던 안경도 벗고 있고 얼굴도 좀 푸석해 보이고 심지어 이마에 주름이 생기려는 듯한 모습까지.. 왜 이리 안스러운지.. 그래도 특유의 웃는 얼굴과 생기는 잃지 않았더군요.

제가 슬쩍.. "진짜 주말에만 알바하나봐요?" 라고 했더니 "아~ 저를 기억해 주셨네요? 주말은 아니고 금토일이에요~" 심쿵한 미소와 함께 자기도 나를 기억한다는 멘트를..

근데 나.. PMS의 영향일까.. 그만 내 안의 잠자고 있던 심술궂은 애가 튀어나와 버렸네요. "여기 티팬티용 팬티라이너는 없어요?" 조금은 짓궂게 그 애의 살짝 당황하는 모습은 어떤 표정일까.. 얼굴을 붉히면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이런 상상을 하고 던진 질문이었죠. 실제로 아이허브에 주문 타이밍을 놓쳐서 필요한 시점이 되기도 했고..

"네? 그게 뭔데요?" 해맑게 역질문을 하리라는 생각은 못했기에 답을 기다리는 3초 박보검 ㅎㅎ의 갸우뚱한 얼굴을 보며 오히려 제가 당황해버렸네요. (이후 대화는 생략한다)

이 시점에 제 행동을 돌아보며 30대 회사원이 20대 초반 여알바에게 "특수 콘돔 있어요?"를 물어본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역지사지의 경우를 생각하게 되더군요. 손님-알바 간의 지극히 자연스런 대화일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그 안에 담긴 의도겠지요. 저는 오늘 분명히 못된 손님이었지만.. 결국 제가 판 함정에 제가 빠진 꼴이 되었네요. 착하게 살아야겠어요 :)

(8/8)

#2 생체 리듬

생체리듬에 주기가 있다고 하잖아요. sine curve를 그리는 그 cycle이 아마 지금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 드물게 나타나는 성욕 감퇴... 이 느낌은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고 할수는 있어요. 하지만 제가 세팅해 온 확고한 프레임이 에로스의 동력으로 삶의 다양한 영역을 촉촉히 하고 건강한 생기를 북돋운다는 것이기에.. 근원은 역시 에로스입니다.

이 저점을 슬기롭게 통과하는 것이 간혹 느껴지는 삶의 위기의 순간이랍니다. 이 때는 무슨 일을 해도 잘 안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저의 과민한 분석일지 모르겠지만.. 같은 보고서를 써서 보고를 해도 이런 때는 뭔가 한번에 통과안되고 삐걱거리는 등등.. 여러가지로 악재가 겹칩니다.

주관적인 분석은 나의 모종의 태도변화가 있지 않을까.. 평소보다 자신감이 부족해 보인다던가.. 디펜스가 약해진다던가 등등.. 기본적인 태도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상대방도 보통때라면 넘어갔을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싶어지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8/8)

#3 지금 세상

"모두가 그렇지 않기에 그런 세상을 꿈꾸지만 만약 모두가 그렇게 되는 세상이 된다면 오히려 반감이 생길것입니다. 그리고 감당못할 많은 문제들이 괴롭히겠죠."

성적 소수자에 대해 편견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는 카드에 달린 댓글 하나를 옮겨 봅니다. 댓글은 짧은 글 속에 의견을 담기에 오해의 소지도 있고 논리적 비약도 횡행합니다. 위 댓글도 반감이 생기는 이유나 무슨 감달치 못한 문제들이 생길 것인지에 대한 예시나 근거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이 댓글을 옮긴 이유는 그나마 동시대는 과거에 비해서는 좋아진 세상이다. 이 시대에 살고 있음을 감사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에 대한 불만을 갖고 투덜대고 요구하는 것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목소리가 없었다면 역사는 퇴보하고 중세보다 못한 삶의 조건에서 신음하는 다수의 민중이 있었겠죠.


(7/7)

#4 빙글은 블로그가 될 수 있을까

아까 낮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제 빙글 어카운트에 모종의 시스템적 제약이 걸린 것 같습니다. 다른 이웃님도 겪었던 일 같은데요. 급격한 피드수 감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 카드 하나를 적으면 두세시간 후에는 10~20K 사이의 피드수가 나오는데 어제부터는 1/10 수준으로 떨어져 있더군요.

예전같으면 빙글운영진에 확인도 하고 부산을 떨겠지만.. 네이버와 겪어봤던 시간들을 반추해 보면 결국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입니다. 피드수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고 지금까지 지켜봐주시고 힘을 주시는 빙글 이웃들이 감사할 따름이죠.

오히려 이번 변화로 인해 더 블로그스러운 카드로 마음 편하게 이동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팔로워들 대상의 카드... 빙글 상에서보면 갈라파고스화된 카드. ㅎㅎ

관심사 플랫폼을 빌어쓰는 블로그의 형태라.. 이런 진화의 모습은 그 끝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빙글 시작한지 이제 5개월 정도 된거 같고.. 150일 정도 됐겠죠? 그런 가운데 150M 피드를 넘었으니 하루에 평균 1M 피드를 먹어온 셈입니다. 블로그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숫자.. 부풀림이 있는 숫자인데, 이제 슬슬 현실적인 카운트가 되겠죠.

빙글도 나름의 쓰고 버리는 카드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ㅎㅎ 제 카드는 활용하기도 좋고 버리기도 좋은 카드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

차라리 이제 진짜 내 맘대로 해도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스물스물 드는 순간입니다 :)

설마 계정탈취의 암수가 있을까요?

제가 사전 공지없이 사흘 이상 카드가 안 올라오면 강제 탈취당한 것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5 나답게 살아가기

빙글에서 노출했던 혜연다움의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댓글에 이웃님들이 적어주세요.

그것이 아마 저를 정의하는 빙글에서의 제 모습이 되겠죠.

제가 생각하는 제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일수도 있겠지만요.

- 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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