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미국과 유럽 투자 늘려

싱가포르 거대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가 미국과 유럽지역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 경제의 건전성을 두고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테마섹 본사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분 심 테마섹 마켓그룹 대표 겸 미국사업부 사장은 1,550억달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테마섹의 투자 견해를 설명했다.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달리 우리는” 미국과 유럽지역에 대해 “매우 낙관하고 있다.” 이런 역투자 발상을 하는 근거는? 미국은 에너지나 헬스케어, IT 같은 업계에 비교우위를 점한 기업들이 많다. 한편 유럽은 전세계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탄탄한 기업들의 본고장이기 때문에 이러한 장점이 현 경기침체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 “우리는 장기투자자이기 때문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단기에 투자한 돈을 회수해야 하는 부담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국가에 투자할 수가 있다.” 테마섹은 이미 이런 논리에 근거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34억 싱가포르달러(미화 27억달러)를 셰일(혈암)에너지기업 FTS인터내셔널, 비료제조사 모자이크, 대체에너지기업 클린에너지퓨얼스 등 북미지역 기업 세 곳에 투자했다. 올 4월엔 블랙스톤그룹, 칼라일그룹, KKR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화 110억달러를 제시하며 의료 및 실험기기 제조사인 라이프테크놀로지스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입찰가 136억달러를 제시한 써모피셔사이언티픽에 뒤졌다. 유럽에서는 유럽 대륙 외 지역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내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 3월 미화 13.5억달러를 들여 스페인 에너지기업 렙솔 지분 5%를 인수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미국과 터키, 일본, 인도 등 세계 30여개국에서 사업하고 있는 렙솔의 4대 주주가 된 것이다. 역시 3월 7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독일 화학대기업 에보닉 지분 5%를 인수했다. 테마섹이 투자하지 않을 분야는? 도시 수퍼마켓을 비롯해 내수시장 성장에 의존하는 업계들이다. 심 대표는 뉴욕 소재 크레딧스위스그룹에서 기업인수합병(M&A) 사업부를 이끌다 지난해 테마섹에 합류했다. 테마섹은 뉴욕과 런던에 인력 20명 정도씩 배치하는 소규모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와 아시아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는 테마섹의 광대한 투자 포트폴리오에 앞으로 미국과 유럽이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테마섹은 1974년 싱가포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 하에 초기자금 3억5,400만 싱가포르달러(미화 2억7,800만달러)로 설립됐다. 지금은 싱가포르 대표 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 글로벌 항만운영사 PSA인터내셔널, 동남아 최대 통신사업자 싱텔 등 싱가포르 최대 기업들의 대주주다. 테마섹이 현재 두번째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으며 중국 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중국건설은행,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등 주요 은행 세 곳에 주로 투자했다. 2011년 회계연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와 싱가포르가 여전히 전체 테마섹 포트폴리오의 72%를 차지한다. 하지만 전년도의 77%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반면 북미와 유럽지역은 8%에서 11%로 증가했다. 테마섹은 다음달 2012년 회계연도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자사가 구체적으로 투자 배정액을 잡지는 않으며 광범위한 투자기준에 맞는 적당한 가격의 투자기회를 모색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테마섹은 인도네시아 하이퍼마켓처럼 “전환 중인 경제국”의 증가하는 중산층을 대변할 수 있는 분야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한다. 또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부상할 수 있는 기업, 해당 업계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기업을 찾는다. 심 대표는 이달초 미국에 본사를 둔 스포츠의류소매업체 퍼네틱스닷컴과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에 투자한 것을 예로 들었다. 지난해 3월 31일 기준 에너지와 자원분야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6%를 차지한다. 전년에 비해 3% 증가한 수치다. 반면 금융분야 노출은 36%에서 31%로 감소했다.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2008년 말에서 2009년 초 테마섹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바클레이즈 투자분을 헐값에 팔아넘기면서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손실액은 거의 55억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심 대표는 현재의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테마섹이 글로벌 경제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함에 따라 이러한 변동성이 앞으로 18~24개월간은 지속될 걸로 본다. 또한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한 전망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프라 투자가 주도하는 두자릿수 경제성장에서 소비자지출이 주도하는 연 7%대 성장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해도 자사는 “장기적으로 아직 중국에 대해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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