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가 첫 고객' 대리운전 '카카오드라이버'의 힘

카카오택시에 이어 대리운전 시장에 변화의 바람...상반기 정식 출시

올 상반기 정식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카카오의 신규 O2O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가 본격적인 준비 행보에 나서며 대리운전시장에 큰 변화가 예고 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5일 기사용앱 출시와 함께 운영 정책을 일부 발표하며 카카오드라이버 기사 회원 등록 신청을 진행 중이다. "서비스 종사자가 첫번째 고객"임을 강조해왔던 카카오가 준비한 운영 정책은 대리운전기사의 처우를 개선할 뿐 아니라 대리운전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지고 올 것으로 예측된다.

대리운전기사의 제반 비용 경감

카카오가 발표한 기사회원 정책은 기존 업계에 비해 다소 파격적이다. 기사회원이 납부하는 운행수수료를 낮췄을 뿐 아니라 수수료 외 별도 비용부담을 없애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가 책정한 운행수수료는 요금의 20%, 전국 모든 지역에서 동일하다. 기존 업계에서 지역 별로 20%에서 많게는 40% 가량을 받고 있던데 비해 낮은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통일한 것이다.


또한 운행수수료 외의 비용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것도 큰 변화다. 현재 대리운전기사들은 운행수수료 외에 연 평균 100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별도로 납부해야 했으며, 대리운전업체를 통해 보험에 가입해야 했기 때문에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 보험료보다 많은 금액을 납부하거나 보험료를 납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 가입이 누락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다.

카카오는 이러한 보험 문제가 대리운전기사들이 큰 고충을 겪고 있는 영역이라는데 주목하고 카카오드라이버 기사회원의 보험료를 직접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이와 같은 새로운 보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2일, kb손해보험과 동부화재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한도를 제공하는 ‘카카오드라이버 전용 보험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리운전기사들 입장에서는 보험료에 대한 비용부담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보다 안심하고 업무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프로그램 사용료를 별도로 받지 않는 정책도 주목할만 하다. 현재 대리운전기사들이 월 4~5만원 가량의 대리운전 호출 프로그램 사용료를 납부해왔던데 비해 카카오드라이버는 별도의 사용료를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카카오의 운영 정책은 곧 대리운전기사들이 더 많은 호출의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별도 비용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카카오는 기존의 대리운전업체에 가입해 있어도 카카오드라이버 기사회원으로 등록이 가능하게 했다. 기존 호출 프로그램사가 타사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기사들에게 제재를 가하던 것과는 크게 다른 부분이다.


카카오는 이외에도 기사회원들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드라이버의 성공을 위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등 주요 대리운전기사단체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직접적인 소통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업계의 부당한 관행 제거

카카오는 합리적 정책 뿐 아니라 프로그램 사용제한(Lock), 호출 취소 수수료나 업소비 등 기존 업계에서 만연하던 불합리한 관행들도 모두 없애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프로그램 사용제한(Lock)'은 대리운전기사가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만든다는 점에서 가장 무서운 관행 중 하나다. 불합리한 정책을 문제 삼거나, 보험료에 대한 내역을 요구하는 등 업체에 반발하는 기사에게는 소위 '락(Lock)'이라 불리우는 징계가 가해진다. 해당 기사의 호출 프로그램을 조작해 호출을 받지 못하게 하거나 호출 정보를 몇 초 늦게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호출 취소 수수료' 제도는 대리운전기사들이 배차 받은 호출을 취소할 경우, 건당 5백원~1천원을 대리운전업체에 납부하는 비용이다. 호출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한다는 긍정적인 취지였지만 지금은 기사들에 전가하는 불합리한 비용으로 변질됐다. 목적지를 명확히 표시하지 않은채 호출 정보를 발송해 취소를 유도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수원 00동이 아닌 수원 으로만 정보를 발신 후, 실제 목적지를 확인한 기사가 이를 취소하면 취소 수수료를 부과한다.


또한 요식업소 등을 대상으로 대리운전업체가 진행하는 프로모션 비용을 대리운전기사들이 부담하는 '업소비'라는 관행도 있었다. 만약 업소에서 대리운전을 호출해주면 업소에 대리운전요금의 일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비용은 업체가 아닌 대리운전기사에게 추가로 징수한다.

이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

"대리운전기사의 처우 개선과 업계 구조 변화는 더 나은 고객 서비스로 이어질 것입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 박영봉 지부장의 이야기다.


현재의 대리운전 호출 구조는 '서비스 요청 / 기사 배정 / 운행'이 따로 이루어 지고 있는 구조다. 이용자가 대리운전업체에 전화를 걸어 서비스를 요청하면, 이 요청은 호출 프로그램에 의해 다시 업체와 기사에 배정된다. 예를 들어 승객이 A업체에 요청을 하더라도 A업체의 기사가 아닌 다른 업체의 기사가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승객은 기사에게 이용료를 지불하지만, 이용료에 대한 수수료는 해당 기사가 소속된 업체가 아닌 처음 요청을 한 A업체에게 돌아간다. 서비스 이용자의 요청을 프로그램사를 통해 여러 업체가 공유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실상 소속 기사 개념이 없는 것이다.

이에 반해 카카오드라이버는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승객과 기사가 직접 연결되는 형태다. 카카오가 직접 플랫폼을 제공하고 기사회원을 등록 받는 만큼 보다 체계적으로 기사회원을 케어할 뿐 아니라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카카오는 기사를 위한 합리적 정책을 제시함과 동시에 기사회원 등록 시 보험가입심사와 인터뷰를 통해 카카오드라이버 기사회원으로서의 운전 능력과 소양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모바일을 활용한 편리한 호출/결제 시스템, 믿을 수 있는 보험상품과 안전 기능 등을 도입해 이용자에게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리운전의 서비스 산업화

그동안 대리운전시장의 규모는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기준, 전국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2만대를 돌파했고 국민 월간 음주율 역시 2013년 기준 60.1%로 지속 상승 추세에 있다. 하지만 대리운전 이용 건수는 2000년대 중반 일 평균 60만 건에서 2014년 기준 일 평균 48만건 수준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지표의 역행은 현재 대리운전 서비스 시장이 이용자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카카오드라이버는 이러한 대리운전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택시가 그 근거다. 카카오택시 출시 이전 콜택시 시장은 일 평균 10만건 가량의 호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지만 현재 카카오택시만 일 최대 70만 호출 건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새로운 서비스 이용 문화를 만들어 시장 자체를 창출한 카카오택시와 같이,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 역시 기존의 대리운전 시장을 침해하기보다는 모바일 활용에 익숙한 이용자 층을 중심으로 시장 규모 자체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기존의 서비스와는 완전히 다른 호출/결제 방식을 비롯,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의 서비스 선택권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재 최대 연 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대리운전시장이 규모 확대와 함께 새로운 서비스 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존재한다. 현금 위주의 결제 방식, 통합된 관리 시스템 부재 등으로 인해 대리운전 시장은 정식화된 서비스 산업으로 발전하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카카오드라이버의 기사정책, 보험 운영 시스템, 카드자동결제 방식 등이 대리운전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대리운전 사업을 보다 투명하고 제도권 내로 편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에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헤어샵을 정식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O2O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러한 O2O서비스가 수수료 장사나 골목시장 진출이라는 비판이 존재하며 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존 시장과의 마찰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다만 수년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접근이 있었지만 개선의 기미가 없던 대리운전 시장이 카카오드라이버의 등장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 카카오가 진출할 많은 영역에서 어떠한 변화가 만들어질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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