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새로운 국경선이 필요한가?

작년 말, 미국의 씽크탱크가 고려했다는 중동이 재편성된 지도를 가지고 말했던 적이(참조 1) 있다. 마침 올해는 사익스-피코 국경선(참조 2)이 만들어진지 100주년이다. 100년 간 국경선이 이제 바뀔 때가 됐을까? 사실 구대륙과 신대륙을 막론하고 호주(…) 정도를 빼면 100년 동안 국경선 안 바뀐 나라가 상당히 드물다.

여기서 사익스-피코의 선견지명(?)에 일단 묵념을 하고, 이 국경선이 현재 얼마나 “약한 고리”가 됐는지 논하는 기사가 바로 링크의 내용이다.

제일 먼저 국경을 뒤흔들 후보는 쿠르드(참조 3)이다. 이미 올해 말까지 국민투표(참조 4)를 통해 독립을 시도하겠다는 발표가 있었고, 시리아 쿠르드(참조 5)도 아사드 정부로부터 거의 독립국 취급을 받고 있는데, 문제는 쿠르드가 딱히 단결하지 않았다는 점(참조 3)이다.

즉, 터키의 쿠르드와 이라크의 쿠르드, 시리아의 쿠르드가 전부 다 딴 생각을 갖고 있으며, 독립국에 대한 접근도 제각기 다르다. 또한 설사 이라크 쿠르드의 계획대로 쿠르드 국가가 내년에 탄생할 수 있다 하더라도 주변국들이 이를 인정해줄지는 정말 알라만이 아실 뿐이다.

여기서 잠깐. 국경이 바뀌면 갈등과 전쟁도 멈출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사익스-피코 국경선이 유지된다고 봐야 할 텐데, 우리가 아는 중동의 각 국가들이 원래 예전부터 있던 나라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셔야 한다(참조 6). 그러니 나라 한 두 개 쯤 새로 생겨도 이상할 일은 아니다.

즉, 이라크나 시리아에 순니파 나라도 하나 생기고 해야 자연스러운 국경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도 하실 수 있을 텐데, 원래 “자연스러운 국경” 따위가 없는 지역이라서 골치아픈 것이다.

ISIS가 정리되고 나면 서로 서로 투표를 통해 민주적으로 해결하면 되잖을까?

…1990년 유고슬라비아 역사상 처음으로 다당제 투표가 실시된다. 그 이후의 역사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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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중동의 재편성(2015년 12월 6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3704037449831

2. 사익스-피코 국경선(2014년 8월 27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2612618614831

3. 쿠르드족(2015년 6월 6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3303754329831

4. The Kurdish referendum and Barzani's political survival: http://www.aljazeera.com/indepth/opinion/2016/02/kurdish-referendum-barzani-political-survival-iraq-160204111835869.html

5. 터키의 시리아-쿠르드 공격(2016년 2월 15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3861382264831

6. 이라크의 탄생(2014년 6월 19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2454729419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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