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축구 선수들이 살인 일정을 이기는 방법

전북 현대는 지난 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를 시작으로 20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도쿄 원정까지 18일 동안 6경기를 치렀다. 홈과 원정을 오갔고 베트남과 일본까지 다녀오는 일정도 있었다. 전북만이 아니다. ACL에 참가하는 팀들은 해마다 시즌 초반 살인 일정에 시달린다. 여러 선수들을 돌려 활용하는 로테이션을 가동해도 체력 소모를 막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튼튼한 선수라도 ‘맨몸’으로는 어렵다. 관리가 중요하다. 체력과 몸관리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선수 스스로도, 구단 차원에서도 각별한 관리를 한다. 그래서 좋은 음식을 먹고 충분히 쉬는 평범함을 넘어 축구선수들만의 독특한 몸관리 비법이 있다.

포항 스틸야드 라커룸 안에는 10여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목욕탕 시설이 있다. 포항은 이를 얼음 목욕장으로 바꿔놓았다. 냉수 목욕은 운동 후 근육의 피로 회복과 부상방지에 좋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에 좋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얼음물 목욕이 시작됐다. 구단 프런트는 경기 전 포항 죽도시장에서 얼음을 한가득 사서 욕장에 물과 섞어 얼음물 목욕장을 만든다. 온도는 8~10도 사이를 유지한다. 장시간 하면 오히려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어 10분 내외로 제한하고 이후에는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다. 선수들이 직접 체험하며 얻은 노하우다.

운동장 라커 안에 이런 시설이 없는 구단은 나름의 자구책을 가동한다. 전북은 라커에 커다란 대형 고무통을 준비해 얼음물 샤워를 할 수 있게 했다.

전북 선수들은 경기 전 그라운드에 나서기 직전 껌을 씹는다. 단기간에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역시 현장에서 몸으로 느낀 선수들의 체험. 경기 후에는 초코 우유를 마신다. 빨리 열량을 회복할 수 있고 맛있고 먹기에도 편하단다. ‘대박이 아빠’ 이동국도 초코우유 마니아다. 구단 매니저들은 이런 물품들을 미리 준비해둔다. 매니저 출신인 전북 김상수 홍보마케팅팀 대리는 “고참 선수들이 몸 관리와 피로 회복 등의 노하우를 알려주면 후배들도 따라하고 바로 그 효과를 실감한다”고 전했다.

구단에서는 건강 보조 식품을 챙긴다. 많은 구단들이 약품 회사나 건강 보조식품 회사와 후원 계약을 맺어 안전하고도 몸을 빨리 회복할 수 있게 돕는다. 도핑의 위험성이 있어 최근에는 한약 인기품목에서 사라지는 추세다. 시즌 중간에 수시로 소고기, 장어 등 스태미너에 좋은 음식으로 회식하며 원기를 보충하기도 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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