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환 기념일서 “행정장관 직선제” 시위

1일(월) 홍콩 주민 수만 명이 태풍 소식과 폭우를 무릅쓰고 거리에 나섰다. 이들은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사임하고 홍콩 정부가 직선제를 도입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며 홍콩 정부에 대한 불만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행사 주최 측은 1997년 홍콩이 영국으로부터 중국으로 반환된 것을 기념하는 이 연례 행사에 100여 개 단체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태풍 룸비아가 뿌리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시위대 수만 명이 반투명 우비를 입은 채 빅토리아 공원에서 홍콩 비즈니스 구역 중심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지금 당장 보통선거” “렁춘잉 타도” 같은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시위를 주최한 홍콩 시민단체 민간인권진선의 재키 훙 대변인은 행진 시작 전 “7월 1일의 비바람은 렁춘잉을 쫓아내려는 홍콩 주민들의 결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렁 행정장관은 소수의 사람들이 선택했다. 700만 홍콩 주민을 다스릴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시위에 43만 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하고 있다. 2004년 이후로 최대 숫자다. 경찰은 행사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6만6,000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양측 참가자 추정치가 이렇게 다른 것도 연례행사다. 지난해 행사의 경우 주최 측은 40만 명이라고 추산했고 경찰은 6만3,000명이라고 추산했다. 이날 아침 정부 건물 앞에서 소규모 친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다른 곳에서는 용춤, 어린이 합창단 등의 행사로 홍콩 반환을 기념했다. 젊은이 수천 명은 한국 가수들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관람했고 다양한 상점에서 특별 할인을 제공했다. “손에 손을 잡고 홍콩 반환을 사랑으로 축하한다”는 표어가 적힌 붉은 등이 수많은 가게를 장식했다. 월요일 오후 행진에 참가한 사람들은 여기에 공감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행진에 참가한 학생 스테파니 총(16)은 “지난해 많은 사람들이 렁춘잉의 통치 방식에 불만을 느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홍콩 사람들은 렁춘잉 정부 하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누릴 수 없다. 그는 보통선거에 대한 협의를 계속 미루고 있다. 그래서 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정부는 시위에 대한 대응으로 늦은 월요일 성명을 발표해 정부는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며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홍콩 지역사회가 이성적, 실용적, 협조적인 태도로 보통선거 실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때로는 효과를 발휘하기도 했다. 10년 전 7월 1일 시위에서는 시민 50만 명이 거리로 나와 국가전복금지법을 도입하려던 당시 퉁치화 행정장관의 사임을 요구했다. 퉁치화 행정장관은 결국 2005년 3월 두 번째로 맞는 5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2년을 남겨둔 채 사임했다. 교사 생활을 하다 은퇴한 찬남쿽(68)은 렁 행정장관이 두 명의 전임 행정장관들보다도 못하다고 말하며 그는 홍콩 시민 누구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통선거만이 홍콩이 갈 길이다. 죽을 때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은 중국 나머지 지역보다 더 큰 정치적, 법적 자유를 누리는 별도의 시스템으로 통치된다. 영국 식민정부로부터 주권을 반환받기 전 중국이 비준한 작은 헌법인 홍콩기본법은 직접선거를 미래 어느 시점에 허용할 것이라고 명시해 놓았으나 시 정부는 얼마나 빨리 직선제를 도입할지에 대해 고심해 왔다. 현재 70명으로 이루어진 홍콩 의회의 절반만이 직접선거로 선출된다. 행정장관은 대체로 친기업, 친중국 성향인 선거위원회 1,200명이 선출한다. 렁 행정장관의 지지도는 그가 지난 7월 취임했을 때부터 하락했다. 최근 홍콩대학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월 중순 렁 행정장관의 지지율은 100점 만점으로 계산했을 때 46.2점이였다. 1년 전 51.3점에서 하락한 수치다. 홍콩은 선진국 중에서 빈부격차가 가장 큰 나라 중 하나이며 주택 가격도 매우 높다. 렁춘잉 정부는 이 문제들을 선결과제로 삼았으나 활동가들은 정부가 그와 동시에 민주주의를 더 강하게 추진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렁 행정장관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세 번째 행정장관이다. 월요일 공식 기념식에서 그는 2017년에 치를 행정장관 선거 전에 보통선거를 시행하는 것이 현 정부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렁 행정장관은 “적절한 시점에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화 단체들은 렁 행정장관이 너무 느긋하다고 말한다. 리측얀 야당 의원은 행진 대열이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며 “우리는 민주주의를 더 원하기 때문에 이곳에 왔다. 부동산 및 다른 사회 문제들은 우리 정치 시스템이 고장났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다른 문제도 고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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