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 쏟아지는 부상…구단들 조심 또 조심

삼성의 주전 유격수 김상수가 지난 25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상수는 전날 KT와의 홈경기 때 주루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경기에서 빠졌다. 병원 검진 결과 ‘경골과 비골 사이 인대 손상’ 진단이 나왔고 복귀까지 3~4주 정도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규시즌 6연패를 노리는 삼성으로서는 개막 첫 달인 4월에 밀려드는 ‘부상 쓰나미’에 신음 중이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좌완 차우찬이 가래톳 부상으로 빠졌고, 외국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 역시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불펜 승리조 역할을 해야 할 심창민 역시 오른쪽 어깨가 아프다. 좀처럼 다치지 않는 꾸준함의 대명사 우익수 박한이마저 무릎을 다쳐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 예상 밖 부상은 시즌 운영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감독들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 소원”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NC 다이노스는 주전 라인업 전원 규정타석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주전들이 모두 경기에 나서는 것이 무슨 대수냐고 할 수 있지만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 나온 대기록이었다. 주전들이 큰 부상없이 한 시즌을 모두 치렀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기도 하다.

2016시즌 4월은 그 어느 해 보다 ‘잔인한 4월’이 되고 있다. 삼성뿐 아니라 거의 모든 팀이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민 중이다.

롯데는 주전 유격수로 기대를 모은 오승택이 정강이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지난 8일 삼성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아 다쳤다. 선발 송승준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걸렀다. LG는 외야수 임훈의 부상이 팀 공격력을 떨어뜨렸다. 임훈은 시즌 초반 가래톳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 9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임훈의 결장으로 1번 타순과 외야 수비에서 공백이 느껴지는 경기가 이어졌다.

다크 호스로 지목된 KT 역시 시즌 초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시범경기 홈런왕 김사연은 개막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손 검지가 부러졌고 8주 진단이 나왔다.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는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았다. 팔꿈치 통증을 느꼈던 외국인 투수 마리몬의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KIA는 오랜 재활을 딛고 어렵게 복귀한 곽정철이 시즌 첫 세이브를 거둔 뒤 혈행장애 현상 때문에 엔트리에서 빠진 점이 못내 아쉽다. 곽정철의 존재는 임창용 징계 해제 전까지 KIA의 불펜을 강화시켜 줄 중요한 옵션이었다.

최하위 한화는 시즌 직전 나온 부상이 전력 약화로 나타났다. 에스밀 로저스의 부상은 캠프 초반 일이라 하더라도 심수창의 물집, 이용규의 사구 부상 등은 개막 직전 갑자기 터진 악재였다. 여기에 안영명이 갑작스레 흔들렸고, 개막 이후에는 주전 포수 조인성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빠졌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예정돼 있지만 초반 승패차이가 상당히 벌어진 상태다.

두산과 SK가 시즌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부상 선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SK는 외국인 내야수 고메즈가 허벅지 경미한 통증을 갖고 있지만 1군에는 남아 있다. 넥센 역시 윤석민이 사구에 맞아 다쳤지만 그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잘 메우고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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