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

손승락, 롯데 시네마의 주연 배우가 아닌, 롯데의 든든한 마무리 ‘와이라노 리베락’이 되길 기대합니다. 야구가 세분화 되어가고, 소위 말하는 현대 야구가 정착될수록, 마무리는 9회 한 이닝만 확실하게 책임져 주면 된다는 개념이 명확해져 왔다. 정확하게는 1이닝을 전문적으로 막아주는 마무리 라는 보직이 분업화 되어 완성되었다는 표현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혹사라는 개념이 투혼으로 표현되고, 가장 믿음직한 불펜 요원이 2~3이닝은 당연하다는 듯이 던지던 80~90년 대 야구에 비하면, 분명 마무리로 표현되는 불펜 에이스의 부담감은 표면적으로는 줄어든 듯이 보인다. 그러나 한 이닝만 막아주는 투수이기에 그만큼 더 확실하게 끝내주기를 바라는 기대도 당연히 커지는 것이 팬들이나 코칭 스태프의 마음이기도 하다. 롯데는 전통적으로 마무리가 약했던 팀이다. 최근에는 김사율, 김성배, 김승회 등이 마무리를 맡았으나 반짝 1년 활약한 이후에는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는 통에, 시즌 시작 후 한 두 달만 지나면 코칭스태프가 불펜 구상에 골머리를 앓게 만들었으며, 2015 시즌에는 시즌 전체를 돌려 막기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잔혹사를 끝내기 위해 2016 시즌 전 FA를 통해 히어로스에서 손승락을 영입하게 되었다. 사실 손승락 영입 자체를 바라 봤을 때, 느껴지는 심정은 대다수의 롯데 팬들처럼 나 역시 기대 도 있었지만, 퇴물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컸다. 2012년 2013년 시즌과 비교했을 때, 최근 2시즌 동안 방어율만 하더라도 2배 가까이 오르고 있었으며(2012년 2.15, 2013년 2.30 → 2014년 4.33, 2015년 3.82), 이것은 피홈런 개수의 가파른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2013년 피홈런 1개에서 2014년과 2015년은 각각 6개씩이나 얻어 맞음)으로 보였다. 실제로 홈런 맞은 경기는 당연히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었다.(2015년 6번의 블론 세이브 경기 중 피홈런 기록 경기 5경기) 마무리 투수, 그것도 구위로 찍어 누르는 스타일의 손승락 같은 투수가 피홈런이 증가한다는 것은 구위가 떨어졌다는 증거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혹자는 ‘목동 탁구장’ 이야기를 하며, 홈런이 잘 나오는 목동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그보다 경기장이 큰 사직에서는 분명 위력을 다시 발휘 할 것이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2년 블론세이브를 한 기록을 보면 전체 12번의 블론 중 목동에서 기록한 경기는 5회이다. 즉, 홈, 원정 여부와 상관 없이 피홈런과 블론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목동 탁구장’ 이론도 손승락의 성적 저하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손승락에게 기대를 걸고 싶었던 것은, 지난 2년 간 치솟은 방어율에 비해, 블론 세이브 개수가 급증하지 않고 있었으며(2012 : 5개, 2013 : 5개, 2014 : 6개, 2015 : 6개), whip 역시 예년에 비해 크게 차이나지 않다는 점이다.(마무리 투수나 불펜 투수는 일반적으로 이닝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1경기 대량 실점하게 될 경우 방어율이 급등하기 때문에, 다른 세부 지표를 좀 더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즉, 어찌 되었든, 자기 몫은 하고 있었다는 설명이 가능하며, 삼진 개수 역시 12~13년 113이닝 99개에서, 14~15년 124이닝 116개로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로 구위 저하가 있다고 보기도 힘들었다는 점이다. 또한, 피홈런 증가 역시, 다른 마무리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 날 정도로 많은 수가 아니며, 이는 오히려 2014, 15 시즌의 타고 현상으로 인한 전반적인 리그 홈런 개수 증가의 영향으로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2013시즌 전체 홈런 개수 798개, 2014시즌 1162개, 2015시즌 1511개, 2015 시즌은 KT의 등장으로 경기 수가 증가 했지만 2013 시즌과 2014 시즌 차이만 하더라도 리그 전체적인 홈런 개수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기대할 만 한 점은, 마무리 투수로써 불펜 에이스의 등장이다. 과거 삼성이 막강한 불펜을 자랑하던 시절, 불펜이 막강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오승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승환을 만나기 전에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 이 경기는 어렵다. 상대는 그 전에 나오는 불펜투수들과 성급하게 승부를 재촉하게 된다. 물론, 그 당시 삼성 불펜진의 수준 자체가 훌륭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그러한 불펜의 방점을 찍어주는 역할이 강력한 마무리 투수였다. 손승락이 확고한 마무리로 자리 잡으면, 셋업맨 역할로, 정대현, 윤길현 등이 가동될 수 있으며, 작년 시즌 불펜 에이스 역할을 하던, 이성민이나 김성배가 추격조 및 롱 릴리프를 맡게 된다. 불펜의 두께 자체가 예년과 달라졌다. 실제 지난 수요일 SK전만 보더라도 이런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본다.(고원준이 1회에 물러났으나, 이성민이 롱릴리프로 3이닝을 버텼다.) 그리고 넥센 시절 셋업맨이었던, 조상우나 한현희가 구위로 윽박지르는 유형이었다면, 롯데의 셋업맨들은 그와는 조금 다른 유형들이다. 손승락의 구위가 상대적으로 상대 타자들에게 좀 더 위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환경은 분명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기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개막 후 9경기가 끝난 시점, 현재 롯데는 5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성적은 절대 아니며, 절대 강자도 약자도 예측이 어려운 올 해 프로야구에서, 특출 날 것도 전혀 없는, 그저 시즌 극 초반의 성적일 뿐이다. 오히려, 작년이나 재작년 시즌 초 버닝 모드에 비하면, 특유의 ‘봄데’ 느낌마저 나지 않는 성적이다. 그럼에도 오랜 롯데 팬으로써, 올 시즌은 포스트 시즌이라도 갈 수 있을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하는 것은 꽤나 안정감 있는 야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고 있는 경기는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왔고, 내 줄 경기, 추격해야 될 경기에서 쓸데없이 소모전을 치르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하고 있다. 시즌 초에다가, 타격 엇박자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이런 안정적인 전개가 가능한 것은 불펜이 힘을 내고 있고, 이것이 손승락 영입의 힘이 아닌가 한다. 메이저리그 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한창 보여주고 있는 돌직구의 소유자, 돌부처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계에서 신의 영역에 있었다면, 그래도 손승락은 인간계 최고 마무리 급은 꾸준히 되어왔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오승환이 압도적으로 삼진 3개로 틀어 막는 스타일이었다면, 그는 안타도, 볼넷도 내주면서 가끔 점수도 주지만 그래도 마지막에는 펄쩍 뛰면서 팀의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해 왔다. 그리고 지금 롯데에서도 팀의 5승 중 3번의 경기를 그렇게 마무리 했다. 벌써 일부 롯데 팬들에게 ‘와이라노 리베락’이라는 애칭을 얻고 있는 그, 손승락이 있는 롯데 불펜과 올 시즌 롯데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4월 1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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