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아' 열풍 속 영화 '4등'의 작은 기적

영화 ‘4등’의 정지우 감독

히어로의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예매율 90%에 육박하는 ‘캡틴아메리아:시빌워’로 극장가는 그 어느때 보다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작을 피해 개봉을 늦춘 영화들도 있는 가운데, 작은 기적으로 버티고있는 영화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데 정지우 감독의 ‘4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미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는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4등’은 “1등만 기억하는 세상 속,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는 주제로 수영선수 준호(유재상 역)과 왕년의 수영 천재이자 코치 광수(박해준 역) 등 스포츠계에서 오랜 악습으로 남겨졌던 체벌과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리얼하게 담았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 영화 12번째 프로젝트로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정지우 감독은 수영이라는 종목을 ‘4등’에 빗댄 이유에 대해 “수영이라는 종목이 특별하더라. ‘0.1초’라는 시간의 인식이 존재하지 않는 그런 차이로 승패가 나뉘었다. ‘무시무시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의지대로 안되는 부분이 있다. 이러한 순간과 선수들의 속내, 때려야 할 수 밖에 없는 코치 그리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을 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영화 ‘4등’의 주인공 유재상군. 제공 | ㈜프레인글로벌 , CGV아트하우스

영화가 더욱 실감났던 이유는 수영선수 출신 아역배우 유재상과 연기파 배우 박해준의 캐스팅 덕분입니다. 사전조사를 위해 정지우 감독은 수영대회가 열리는 현장을 갔고, 촬영팀을 본 유재상은 “어? 저 이 영화 오디션 봤어요”라며 먼저 다가섰다고 합니다. 외모와 실력 등 모든 것이 완벽한 이 귀여운 아역배우를 캐스팅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정지우 감독은 “수영선수로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배우로서 감성이 너무 좋더라. ‘진짜 배우’라 생각됐다”며 그의 가능성을 높이 샀습니다.

‘은교’, ‘해피엔드’ 등의 영화를 통해 이미 ‘1등’을 경험했던 정지우 감독이 수영을 주제로 한 인권영화를 만들었다는 말에 “수영강사가 바람난 얘기야?”라는 농담을 한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그 역시 “19금 인권영화라면 더 흥미로왔을 수도 있겠죠?”라며 웃었습니다.

정 감독은 “프랑스 작가 바스티엥 비베스의 그래픽 노블 ‘염소의 맛’이라는 작품이 있다. 수영장에서 이뤄지는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인데, 물속에서 수영을 하는 남자주인공의 표정이 묘하다. 진정한 우주는 거기에 있더라”면서 “오래전부터 물속을 제대로 그려보고 싶은 마음을 이 영화에 모두 담았다”고 말했습니다.

수영선수로 인생을 시작한 한 아이 그리고 등수에 연연할 수 밖에 없는 부모. 여기에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로 인해 뭔가 이뤄보고 싶은 코치 등 각각의 사람들이 겪는 성장통과 고뇌 등은 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정지우 감독 역시 1등을 많이 해왔던 터라 “그 감성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한 소년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신념을 실천하는데 있어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정지우 감독은 용기있는 소년의 감성과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등수에 대한 생각 등을 116분이라는 러닝타임으로 깊이있게 담아냈습니다. 모처럼 등수에 연연하지 않고, ‘나는 어떻게 살아왔지?’라고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영화가 바로 ‘4등’입니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뉴스 그 이상의 스토리,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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