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퀴즈의 정답 발표 : Can You Tell the Difference between Modern Art and Paintings by Toddlers?

잠시 여러분들의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던 예술 퀴즈 문제의 정답을 발표할께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정답을 다 맞추거나 하나도 못 맞추거나의 목적으로 퀴즈를 낸 것은 아니에요. 현대 미술에 대한 문제의식을 떠올리고 같이 생각해 보자는 의도였어요.

​아무런 미적 기준없이 로또식으로 4개를 모두 맞출 확률을 구한다면 11개 중에 4개를 무작위로 선택하는 것이니 11 Combination 4 (11C4)가 되어 330개의 가지수가 나오는군요. 0.3%의 확률이에요. 이런 와중에 2-3개를 맞춘 것도 대단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이 퀴즈는 미국 ABCNews에서 2005년 실시했던 일종의 실험에서 나왔던 것입니다. 당시에 이 문제를 일반인 뿐만 아니라 유명 미술학자, 큐레이터, 프로작가들에게 제시했는데 어린 아이(4세 아동)가 그린 작품을 수십~수백억원하는 작품과 동일 선상으로 평가한 경우가 나오곤 했다고 합니다.

일단 정답을 공개하고 다음 이야기를 이어갈께요.

정답은 2,5,6,10입니다.

약 50명이 답하신 시점에서 다 맞춘 분은 없었고, 3개를 맞추신 분은 계신 것 같네요. 스고이~~

정답은 위와 같이 4점입니다.

어때요.. 다소 충격적인 결과인가요? ㅎㅎ

ABCNews의 관련 논평(현대)예술의 기능은 부자들이 (자신들을) 더 중요하다고 느끼게 하는데 있다

게다가 부자들이 돈을 어떻게 쓰던지간에 그건 그들의 자유라고쳐도 그런 기능에 복무하는 것을 전시하는 공공미술관에는 여러분들의 피같은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고까지 덧붙입니다.

이제 다시 좀 차분하게 머리를 식히고 곰곰히 생각해 보도록하죠.

도대체 4세 어린이가 그린 그림과 현대미술의 대가들이 그린 그림에는 어떤 차이가 있길래 수백억원의 가치 차이가 발생하는지.. 나아가서 도대체 그럼 어떤 것이 예술이고 어떤 것은 색칠한 종이장이 되는 것인지..

제가 예술의 판단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서 단토의 예술철학에서 빌려온 일반적 기준인데요. <일상적인 것의 변용>이라는 책에 나온 것을 제 나름대로 소화한 기준입니다. 즉, 예술가 자신이 예술을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어야 하고, 그 결과물이 미학적/예술사적 맥락에 부합해서 인정받아야 하며, 감상자들의 주관적 해석행위에 공감을 일으켜야 예술로 기능할수 있다 정도인데요. 다시 살펴보면 창작가/평론가/수용자(감상자)가 모두 개입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예술은 이 세가지 기준을 적용함에 아무 문제가 없어요. 현대 미술로 넘어오면 이 기준에 균열이 오기도 합니다. 창작가가 아무리 예술을 한다고 해도 평론가와 관람객이 무반응하기도 하고, 창작가는 아무 생각없는데 평론가와 수용자가 예술이라고 치켜세우기도합니다. 4세 아동이 그린 그림같은 경우가 되겠네요. 우리가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예술"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인위적 작품을 대하며 지칭하는 예술과는 의미가 다른 것이죠. 만일 창작자가 조물주라는 의지를 가진 존재를 상정한다면 동일한 의미의 예술이 되겠습니다만..

이런 혼란때문에 현대미술을 대하는 태도는 크게 두가지의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뉘는 것 같아요.

현대미술은 돈지랄이다! 그들만의 리그다! 관심없다. 아예 백안시하고 거들떠보지 않는 경우. 실제로 추상표현주의 이후 관념화된 미술이 대중으로부터 유리되어 엘리트 예술이 되어버린 경향이 지금도 남아있기도 하죠. 또 하나는 수용자 중심주의. 창작자가 뭐라했건 비평가가 뭐라했건 받아들이는 내 감상이 작품을 결정한다는 주관주의입니다. 마음 편할수 있지만 지나치게 가벼울 수도 있죠. 제 경우라면 두 가지의 절충주의 정도되는 것 같아요. 수용자 중심주의 편에 서서 프리하게 감상하되 비평가의 평가도 무시하지는 않는... (회색인간인가.. ㅎㅎ)

사실 현실은 현대미술은 돈지랄이라는 쪽이 정설이 되어버렸어요. 관련한 내용은 아래 <은밀한 갤러리> 리뷰를 살펴보시면 좀 더 감이 오실거에요.

결론은.. 퀴즈 정답을 다 맞췄다해도 - 그런 분도 없지만 - 좀 이상(?)한 거구요.. 하나도 못 맞췄다해도 - 이상할거 없어요. 현대미술은 기교나 형태나 조화로운 색감으로 인정받는 게 아니니까요. 이성적인 판단을 뛰어넘는 자본주의.. 슈퍼리치들과 결탁한 거대한 카르텔에 의해 결정된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현대미술 작품은 주눅들지 말고 매우 편안하게 감상하셔도 됩니다. 대단한 작품이라는데 나는 왜 아무것도 느껴지는게 없냐.. 알수 있는게 없냐.. 이런 생각하실 필요없어요. 오히려 4살박이 어린이가 뿌려놓은 우연한 색의 조화에 마음이 움직였다면 그것이 자신에겐 예술이 되고 진정한 미적 경험을 한 것이니까요.

- 혜연

참고링크

읽고 나서 잠시 현대미술에 정나미가 떨어졌던 <은밀한 갤러리> 북리뷰

https://www.vingle.net/posts/1253948

원래 문제 카드

퀴즈 Quiz~~ 다음 중 예술가의 작품을 골라 보세요~

https://www.vingle.net/posts/1561250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