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하노 입니다.
Q. 예명의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음악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제 예명의 의미가 있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가정 환경과 여러 이유로 인해 하지 못하고 16살이라는 이른 나이부터 경제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음악을 꿈으로만 가지고 있다가, 대학교 진학 후에 휴학을 하며 직장생활을 하다 군에 입대를 하였습니다. 군 생활 중에 사고로 죽을 뻔 했었는데, 그 사건 이후로 하루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고, ‘진심으로 하고 싶은 꿈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역 후 대학교 중퇴를 하며 ‘하루를 노래하자’ 라는 마음으로 하노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본인만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인가요?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노래인 것 같아요. 따뜻한 저만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 또한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자신의 음악에 영향을 준 아티스트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학창시절부터 밴드음악에 푹 빠져서 살았어요. 인디 밴드의 공연이나 내한공연을 오는 밴드들의 공연을 보러 다니며 음악을 즐겼었는데, 그 시절에 들었던 음악들이 제게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네요. 데미안 라이스, 라디오헤드, 넬, 오아시스 등등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진 않았지만 참 많은 뮤지션들이 아직도 가슴 속에 남아있습니다.
Q.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목표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가 있나요?
하루를 좀 더 소중히 보내려고 노력해요. 전역 후 시작한 음악 생활에서 지금까지 지속해 온 것 중 하나가 ‘그날 마주치는 인연과 노래에 소중함을 잊지 말자’ 거든요. 음악을 하며 만나게 된 소중한 인연들에 감사해하며 보답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했습니다.
Q.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은 무엇인가요?
어쿠스틱 감성을 많이 좋아하는데요, 아직까지 가슴 속엔 오아시스와 같은 락스타의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제 음악을 좋아해주는 연주자들과 함께 큰 락 페스티벌 무대에서 노래 하고 싶습니다.
Q. 본인만의 행운의 상징이나 징크스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오른손 검지손가락에 끼고 있는 반지가 행운의 상징이에요. 고교시절 밴드부 후배들이 제가졸업 할 때 선물로 준 반지인데 그 밴드부 활동이 인생에서 처음으로 음악을 접하게 된 계기이자 음악을 좋아할 수 있게 된 이유였거든요. 올해로 7년째 제 손가락에 끼워져 있네요. 공연할 때는 기타 피크를 보관하는 용도로도 쓰입니다.
Q. 음악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았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가장 좋은 것은 음악을 하면서 만나는 인연들인 것 같아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재미있는 추억들도 많이 쌓이거든요. 외로운 직업이지만, 저는 외롭지 않아요. (웃음) 가장 힘든 순간은 경제적인 문제를 만날 때 항상 힘들어 하죠. 특히 부모님께 도움을 드리지 못해서 제일 가슴이 아픕니다. 불효 하는 것 같아요.
Q. 음악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다면?
공연에서 제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으셨던 분들이 메시지를 보내주시는데, 진심이 느껴지는 메시지에서 정말 커다란 감동과 보람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그 순간들이 제일 행복합니다.
Q. 음악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면? 극복했던 나만의 방법은?
작년 8월에 해외에서 1년정도 생활을 했는데, 사실 음악을 포기하고 싶어서 호주로 도망을 갔었어요. 금전적인 부분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아무 생각 없이 도망치듯 한달 만에 모든 준비를 하고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만나게 된 인연들이 음악을 포기하지 못하게 만들어 주셨죠. 저를 보살펴주며 함께 생활했던 오스트레일리안 가족들과 지내면서 주변에 음악을 하고 싶지만 환경이 어려워 시작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과 연이 되어 그 친구들에게 드럼, 기타 등등의 악기를 가르쳐주게 되었고,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며 생긴 수익금을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기부를 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음악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 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금전적인 부분에서 힘들지만, 그때의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꿋꿋이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Q.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과 최악의 공연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관객이 한 명도 없는 클럽에서 공연을 한적이 있는데, 공연은 시작됐는데 관객이 아무도 없어서 텅 빈 클럽에서 제 노래를 듣는 이는 엔지니어 분 밖에 없었어요. 술이 진열되어 있는 진열장을 보며 노래를 했었는데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최악의 공연은 대학교 축제에 섭외가 되어 축제공연을 하러 갔었어요. 그날 라인업에 걸그룹 에이핑크가 있었는데요, 제가 에이핑크 바로 다음 순서라서 관객들 모두가 메인 공연인 에이핑크만 보고 돌아갈 쯤 부담 없이 공연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갔습니다. 하지만 에이핑크의 스케줄 문제로 순서가 바뀌는 바람에 에이핑크 차례에 제가 무대에 오르게 되었어요. 그 많은 관객분들이 에이핑크가 아닌 듣도 보도 못한 팀이 나와 공연을 하는게 몹시 불편했나 봐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청난 야유를 들었죠. 심지어 저와 함께한 멤버 쪽으로 물병이 날아오더라고요. 그러던 와중에 에이핑크가 도착해서 제가 준비했던 노래를 다 하지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Q. 공연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팬이 많지 않은 편인데,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팬은 캘리그라피를 해준 친구에요. 그 친구 고등학교에서 공연을 하면서 만나게 되었는데, 여고생이던 그 친구와 친구들이 지금까지 꾸준히 저를 응원해주고 있구요. 글씨를 정말 기가 막히게 잘 써서 저와 관련된 캘리그라피를 종종 제게 보내주곤 했는데요, 그 친구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할 방법을 찾다가 ‘앨범 표지를 그 친구의 글씨로 만들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함께 앨범의 표지 작업을 했었죠. 제 음악을 좋아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Q. 앨범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EP 앨범 [바다, 나무 그리고...] 는 제 이야기를 짧게 이야기 하듯 준비 했습니다. [바다, 나무 그리고] 라는 노래로 앨범이 시작되는데, 다음 곡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한 폭의 그림을 닮은 너] 입니다. ‘바다, 나무 그리고 한 폭의 그림을 닮은 너’ 라는 이야기의 앨범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곡은 무엇인가요?
타이틀곡인 [한 폭의 그림을 닮은 너] 인데, 이 노래는 제 고교시절 제게 너무나 큰 은혜를 주신 은사님을 위해 쓴 노래입니다. 선생님의 남편분의 장례식장을 다녀와서 학생시절 저에게 그려 주신 그림을 보며 곡을 썼는데, 장례식장에서 애써 웃으며 제자들을 품어주는 선생님 앞에서 아무런 위로의 말을 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이 곡을 만들었고, 앨범을 준비하면서 발매일을 5월 15일로 맞췄어요. 스승의 날 선물로 앨범과 선물을 선생님이 은퇴하고 지내고 계신 집으로 보내드렸습니다.
Q. 음악활동 외에 평소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독서를 좋아해서 책을 읽어요. 요즘은 역사에 관심이 많아져서 역사 박물관을 다니구요. 얼마 전에는 경복궁에 가서 해설가를 따라다니며 설명을 들었는데, 그만한 역사 공부가 없더라고요.
Q. 나에게 있어 음악이란 무엇인가요?
일기장처럼 하루하루 값진 추억과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제가 만든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을 만들 때의 감정과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거든요.
Q. 앞으로의 계획/ 목표는 무엇인가요?
음악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좀 더 즐기면서 하고 싶어요. 지난 시간 동안은 음악을 즐기기 보다는 정신 없이 열심히 하기만 한 것 같아서요.
Q. 대중들에게 어떠한 뮤지션으로, 어떠한 음악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위로가 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음악가로 남고 싶어요.
Q. 이 인터뷰 내용을 보고 계실 팬 분들께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감사하다는 말은 매번 드려도 부족한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해서 반드시 응원해주신 것에 보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