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린드 동시 출격, 플래툰의 덫 벗어날까

스캇 서비스(49) 시애틀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한 포지션에 두 명의 타자를 두고 운영하는 방식)을 신봉한다. 지난 5일 오클랜드전에서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린 ‘영웅’ 이대호(34)를 이틀 연속 벤치에 앉힌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서비스 감독은 “한국과 일본에서 뛸 때 이대호의 오른손 투수 상대 성적을 모른다”며 주전 1루수 아담 린드(33)를 계속 중용했다.

플래툰 시스템 속에 제한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이대호는 왼손 투수보다 오른손 투수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8일까지 왼손 상대 성적은 타율 0.217(23타수 5안타) 2홈런 3타점인 반면 오른손을 상대로는 타율 0.308(13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을 올렸다. 이대호가 오른손에게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입증하자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명타자 넬슨 크루즈(36)가 최근 일주일간 타율 0.286(28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이대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원정경기에 포지션 경쟁자 6번 1루수 린드에 이어 7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휴스턴의 오른손 선발 콜린 맥휴를 상대로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만에 안타 행진을 재개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0.250에서 0.256(39타수 10안타)로 높였다.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도 0.313(16타수 5안타)로 올랐다.

0-0으로 맞선 2회초 2사에서 린드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맥휴의 3구째 커브를 밀어 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시애틀은 후속타 불발로 2사 1ㆍ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대호는 팀이 1-3으로 뒤진 5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2루수 땅볼에 그쳤고,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맥휴의 4구째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시애틀은 휴스턴에 1-5로 졌다.

강정호(29ㆍ피츠버그)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 팀이 8-5로 앞선 8회초 1사에서 투수 타석 때 대타로 등장했지만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50(8타수 2안타)으로 떨어졌다. 강정호와 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은 이번에도 성사되지 않았다. 경기는 피츠버그가 10-5로 이겼다.

전날 무릎에 공을 맞고 교체된 박병호(30ㆍ미네소타)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의 타율은 0.268에서 0.256(86타수 22안타)으로 떨어졌다. 미네소타는 1-3으로 패해 5연패 늪에 빠졌다.

최지만(25ㆍLA 에인절스) 역시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탬파베이와 홈 경기에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최지만의 선발 출전은 지난달 28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11일 만이다. 에인절스는 1-3으로 패했다. 김현수(28ㆍ볼티모어)는 결장했고, 팀은 오클랜드에 11-3으로 이겼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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