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하는 어른이들은 궁금합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토익 시험을 접수해야 하고, 얼마나 토익 문제를 들여다봐야 ‘졸업’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지 말이에요. “나도 빨리 목표 점수를 달성해 토익이랑 빠이빠이하고 싶다” 생각한 어른이들은 꼼꼼히 읽어주세요. 알토란 같은 팁들을 발견할 있을 테니까요!
안녕하세요. 산타와 함께하는 토익하는 어른이 인터뷰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우후후) 떨려요. 저는 27세 공부하는 직장인 김현경입니다. 산타언니를 만나다니!
저도 반가워요:) 현경님은 토익을 언제 처음 알게 되었어요?
20살이 되던 해였는데요. 방학 때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딱히 하는 일이 없으니 남자친구와 함께 토익학원을 다니기로 했죠. 종로에 있는 학원을 다녔는데, 500점 대 점수를 받고 내 인생에 토익은 없다고 생각했었죠.
그럼 토익을 본격적으로 언제 시작한 거예요?
박사과정 지원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원서 접수를 하려면 토익 730점이 필요하더라고요. 4월 4일 지원 마감까지 약 두 달 정도 남겨진 상황이었어요. 토익을 다시 하게 되리라 생각하진 못했지만,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마음 단단히 먹고 시작하게 되죠.
토익 공부하면서 애로사항이 뭐였어요?
일단 연초만 해도 석사과정 중에 있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았어요. 부모님께 손 벌리기도 싫었고요. 그래서 학원은 생각지도 못했죠. 친구들 집에 한 권씩 다 있다던 기본서를 물려받고, 하루에 몇 개씩 무료로 토익 문제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을 찾아다니며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또 나중에는 직장생활을 겸하면서 공부를 해야 하니까 쉽지 않더라고요. 괜히 눈치도 보이는 것 같고요. 저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어요.
두 달 동안 무려 200점 넘는 점수를 올렸어요. 비결이 뭐예요?
우선 오답노트를 열심히 봤어요. 제가 꾸준히 공부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지, 단어장 보면서 주야장천 외우는 것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공책 한 권을 다 쓰자는 생각으로 틀린 문제를 열심히 봤어요. 오늘 보고 내일 또 보고, 계속 반복했어요.
또 하나는, 해석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어요. 주어랑 동사 사이에 꾸며주는 말들이 많잖아요. 그런 것들은 가로 쳐서 제거하고, 굳이 의역하려고 하지 않고 문장 처음부터 직역하는 연습을 했어요. “그가, 먹었다, 사과를” 이렇게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리딩 때문에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듣기 연습도 되었어요. 들리는 대로 바로 해석이 되니까요.
이제 토익은 졸업인가요?
1월 중순에 공부 시작하기 전에 실력 체크한다고 시험을 한번 봤는데요. 그때 605점이 나왔어요. 두 달 동안 공부하면서 계속 점수가 오르니까 신나더라고요. 친구들한테 허세도 좀 부릴 정도였죠. 800점 넘으면 4만 원짜리 스테이크 쏘겠다고. (근데 정말 넘어서 깜짝 놀랐다는!)
사실 저보다 토익 잘하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너무 자랑하고 싶은 거예요. 입이 근질근질했어요. 또 막상 805점 딱 받으니까 900점까지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전 목표를 달성했으니 이제 토익 대신 다른 곳에 제 소중한 시간을 더 쓰려고요.
토익하는 어른이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토익 800은 제가 가질 수 없는 점수인 것 같았어요.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내가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점점 토익 점수가 오르니까 아, 할 수 있구나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워낙 꾸준히 뭘 하는 걸 잘 못하는데, 앞으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더라고요.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토익을 공부하는 세상 모든 어른이들이
목표 점수를 정복하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