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칙연산의 삶 ㅣ김국현

삶에는 흥정이 불가능한 진리가 하나 있는데, 그 것은 삶의 장부가 0에서 시작해서 0에서 끝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0과 0 사이에는 수많은 셈이 있게 됩니다. (.............................................) 삶에 정답이야 없다 해도 더해야 될 때 곱하고, 곱해야 할 때 나누려 하면 적어도 확실히 엉망은 됩니다. 가끔 곱셈을 하여 사회를 풍성하게 해야 할 인물이 끊임 없이 덧셈만 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어차피 끝은 0인데 뺄셈도 잘 안 하시니 피곤하기만 하겠지요. 그리고 대신 하나하나 덧셈을 배워 가도록 돌봐야 할 단계에 있는 이들을 곱셈을 해보라며 부추기도 합니다. 1(인분)도 못되고 겨우 0.3 쯤 되었는데 무엇을 곱한들 어찌되나요. (.............................................) 우리의 삶은 비록 0으로 끝나지만, 우리가 살아 가면서 시도한 하나하나의 셈 들, 그리고 그 값은 계속 사회에 남습니다. 그 계산의 흔적이, 그 연습장이 바로 인생입니다. 가끔 나는 지금 어떤 셈을 하고 있는지 돌이켜 보면 정답은 알 수 없더라도 내가 지금 어디를 틀리고 있는지는 의외로 잘 보이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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