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인선 리뉴얼 3

"사랑은 하나의 완전한 고통이다. 고통은 오래 남는다. 가치 있는 고통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으니까." “만약 내가 아픈 마음 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에밀리 디킨슨 가슴은 우선 즐겁기를 바라지 - 그리곤- 고통의 회피를 - 그리곤 기껏- 아픔을 마비시키는 - 몇 알 진통제들을-  그리곤- 잠드는 것을- 그리곤- 심판관의 뜻이라면  죽음의 특권을-

"빈민가의 계관시인” 미국이 가장 좋아하는 현대 시인 부코스키 국내 초역 검은 과부 거미한테서 탈출하기란 예술에 버금가는 대단한 기적 그녀는 거미줄을 만들어 가며 당신을 천천히 끌어당기다가 당신을 품에 안을 테고 기분 내킬 때 당신을 죽일 거야 (……) 그녀는 내가 그리울 거야  내 사랑이 아니라 내 피 맛이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가장 위대한 서정시인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한나 아렌트 하늘이 한낮에 부여하는 굉장한 적요. 제비들이 날아올 때 눈을 감는다. 진흙이 따스하니 차가운 물방울이 솟아오를 때, 물고기 하나가 막 지나간 것을 안다. 나의 육체, 허벅지, 미동하지 않는 팔이 완전히 하나가 되어, 고요히 누워 있는 것 차가운 물고기들이 지나갈 때, 비로소 햇빛이 연못 위로 비추는 것을 느낀다. ―「호수와 강에서 헤엄치기에 관하여」에서

특유의 생략적 글쓰기를 보여주는 헤밍웨이 시집 국내 초역 시대는 우리에게 요구했다 노래하라고  그리고 혀를 잘라 버리라고. 시대는 우리에게 요구했다 흘러가라고 그리고 술집에서 주먹다짐을 하라고. 시대는 우리에게 요구했다 춤추라고 그리고 강철 바지에 몸을 우겨넣으라고. 그래서 시대는 기어이 뜻대로  요구한 개짓거리를 손에 넣었다.  ―「시대는 요구했다」에서

윤동주는 『사슴』의 모든 시를 노트에 필사하고 감상을 메모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아가도록 태어났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 찬다 그리고 이번에는 나를 위로하는 듯이 나를 울력하는 듯이 눈질을 하며 주먹질을 하며 이런 글자들이 지나간다 ―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 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흰 바람벽이 있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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