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스럽게 비내리는 오후에

시간이탈자의 개념이탈 장면들에 질려버린 내게 들어온 추천은 <곡성>을 보라는 추천

분명 햇살 비치는 것을 보며 영화관을 들어갔는데 축축한 영화를 보고 나오니 흡사 곡성에서처럼 폭우에 가까운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범인은 ㅇㅇㅇ이다"라는 스포를 이미 알고 보기 시작한 영화였지만 영화보는 내내 쏟아지는 떡밥과 끝까지 제대로 수거되지 않은 모호한 떡밥 덕분에 혼란스러운 영화였다. 좀비물도 싫어하고 피가 많은 것도 싫어하는 나에겐 별로 맞지 않는 영화인듯.

선과 악의 이분법 시각을 갖고 영화를 따라가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 편집이었고.. 감독은 그런 식으로 낚시를 하는 것 같았다. 던져놓은 떡밥이 모두 의미있게 수거되지 않아도 작정한 듯. 곽도원 딸 효진이의 머리핀은 왜 종반부 무명의 뒤에서 나오는지. 무명은 왜 처음엔 동네 백치녀처럼 등장했는지.. 의심했던 자들은 다 직접적인 해를 입었는데 왜 곽도원은 자신이 아닌 딸이 대신 해를 입었는지..

이성적으로 다 설명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그것을 반영한게 이런 영화라고 하면 그렇습니까.. 하겠지만.. 적어도 내게 맞는 영화는 수거되지 않는 떡밥이 수두룩한 영화보다는 딱 맞게 떨어지는 영화가 좋은 것 같다. 정답이 없는 세상은 리얼 월드로 족한 듯 하니깐.

열린 결말과는 다른 다소 무책임해 보이는 떡밥들은 내키지 않는다. 아직 영상 독해의 내공이 덜 쌓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영화관을 나서며 매우 축축한 느낌.. 찝찝한 기분이었다. 아직도 밖엔 비가 내린다.

- 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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