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걸크러쉬’ 박성현에 대해 몰랐던 것들

Lucete(루케테).

수줍은 미소가 매력인 ‘장타여왕’ 박성현(23ㆍ넵스)의 왼쪽 손목에는 의외로 라틴어 문신이 새겨져 있다. 14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의 클럽하우스에서 본지와 만난 박성현은 문신에 대해 “‘밝게 빛나라’는 뜻이다”며 웃었다.

박성현은 “약 3년 전 2부 투어에 있을 때 일이 잘 안 풀려 새긴 문신이다”며 “다들 힘들 때 의미 있는 말들을 해보지 않나. 비슷한 맥락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혹시 이름의 끝자인 ’현‘과도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맞다. ‘밝을 현(炫)’의 느낌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지배하고 있다. 그는 다승(3승)과 상금(4억767만5,000원), 평균최저타수(69.47타), 드라이버 비거리(267.31타), 톱10 피니시율(80%ㆍ4/5)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투어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그에게도 힘들었던 시간은 있었다. 박성현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2부 투어에서 뛰면서 컷탈락과 중위권 성적을 여러 차례 기록했다.

박성현은 “2부 투어에 있을 때는 한 달에 한 번, 아니 3주에 한 번 정도 간격으로 염색을 했다. 안 해본 색깔이 없을 정도로 자주 염색을 했다”며 “스트레스를 머리에 풀었다.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기분 전환도 되더라. 내성적인 성격인 데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그런 소심함이 없어지는 느낌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노랗게 머리를 염색한 것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지난해 KLPGA 대상 시상식에서도 박성현은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어깨를 다 드러낸 검정색 드레스로 섹시미를 뽐냈다. 귀여운 외모에 평소 내성적인 성격의 그가 그런 의상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보기보다 개성이 강한 것 같다’고 하자 박성현은 다시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박성현은 성격과 관련한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살롱파스컵 출전을 위해 일본에 머무를 때 낯을 가리고 숫기가 없는 성격 때문에 어색하게 있었는데 안선주(29), 이보미(28ㆍ마스터즈GC) 언니가 먼저 말을 걸어와 주셨다. 덕분에 편안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성현은 처음 출전한 JLPGA 투어 대회에서 공동 8위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당시 이보미는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만난 남달라 성현이. 언제 봐도 귀엽구나”라며 박성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성현은 TV시청을 즐기지 않지만, 영화는 틈날 때마다 본다. 또래 여성들처럼 감수성이 풍부하다. 필드에선 넘치는 카리스마로 갤러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지만, 평소엔 여성스러우면서도 아기자기한 취미생활을 즐긴다. 모두 박성현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동료는 물론 선후배 관계도 좋다. 박성현은 “최민경(23ㆍ하이트진로), 서하경(23ㆍ핑골프웨어) 프로와는 친한 친구다”며 “선배 중에는 이정민(24ㆍBC카드), 조윤지(25ㆍNH투자증권) 등 프로님들이 잘 챙겨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신다. 좋아하고 따르는 언니들이다”고 밝혔다.

클럽하우스 로비에서 인터뷰를 하던 중 여성팬이 사인을 받기 위해 박성현에게 다가왔다. 박성현은 요즘 말로 분명 ‘걸 크러쉬(Girl Crushㆍ여성이 여성에게 환호하는 현상이나 그러한 환호를 유발하는 여성)’였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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