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스타일 (5) - 스타우트(stout)

1) 미국식 부가물 라거 : https://www.vingle.net/posts/1416994

2) 필스너 : https://www.vingle.net/posts/1422051

3) 바이젠 : https://www.vingle.net/posts/1501869

4) IPA : https://www.vingle.net/posts/1587144

이제 벌써 5번째 스타일이네요. 이번에는 흑맥주 가운데 가장 친숙한 스타우트(stout)를 알아보도록 해요.

스타우트에 대한 오해

원래 스타우트는 영국에서 유래한 에일 맥주입니다. 상면발효이지요. 하지만, 스타우트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에일이 아닌 라거로 알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에서 만드는 "스타우트"라는 이름의 맥주가 이름만 스타우트일 뿐, 라거 맥주이기 때문에 혼란을 가져옵니다. 검은색 에일 맥주 스타일을 지칭하는 스타우트라는 이름을 라거 맥주의 브랜드 명으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검은색 라거 맥주를 뜻하는 듄켈(Dunkel)이나 슈발츠 비어(schwarzbier)를 사용했다면 다행일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흑맥주 중에는 스타우트가 우리에게 그나마 친숙하니 이런 식으로 이름을 지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맥주 이름은 두고두고 흑역사가 될 것 같네요.

흑맥주에 대한 오해

저는 흑맥주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흑맥주라니요. 검은색 맥주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흑맥주인가요?

스타우트듄켈슈발츠비어

용어는 어렵더라도 듄켈, 슈발츠비어, 스타우트 등으로 스타일에 맞게 나눠 쓰는 게 바람직해요.

스타우트의 모태, 포터(Porter)

스타우트를 알기 전에 우선 포터(Porter)라는 스타일에 잠깐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포터 스타일은 이 연재에서는 다루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연재가 매우 많아지면 다룰지도 모르겠습니다.)

포터는 18세기 초 영국에서 유행하던 맥주 스타일입니다. 맥아를 태워 짙은 갈색과 탄 맥아의 쌉싸래한 맛이 특징인 저렴한 가격의 맥주입니다. 가격이 저렴하니 산업혁명 시기에 템즈강 주변에서 일하던 항만 노동자인 포터(짐꾼, Porter)들이 자주 마시던 맥주입니다. 포터라는 이름도 여러 가지 유래가 있지만, 짐꾼의 이름인 포터에서 왔다는 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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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터를 좀 더 도수를 높여 만든 것이 스타우트(Stout)입니다.

스타우트(Stout) Vs. 포터(Poter)

스타우트는 "억센, 강한"이라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수가 포터보다 세다는 뜻이지요. 스타우트는 원래 Stout Poter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강한 포터, 도수 높은 포터라는 뜻이지요.

하지만, 포터와 스타우트에는 스타일 상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구분 짓기가 참 애매해요.

기네스(GUINNESS draught)

스타우트를 이야기하면서 빠질 수 없는 맥주가 바로 기네스 드라우트입니다. 기네스 드래프트라도 하죠.

기네스 드라우트가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살펴보면서 스타우트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기네스 드라우트가 잘한 점

기네스 드라우트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타우트라는 스타일을 처음 접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기네스 트라우트는 스타우트의 대명사입니다. 수입맥주에 대해 정말 모르는 사람들도 기네스를 알고 있을 정도니까요. 기네스 드라우트는 이렇게 스타우트를 보편화시킨 공이 매우 큽니다. 정말 잘한 점이지요.

기네스 드라우트가 잘못한 점

사실 잘못이라고 하긴 애매하지만, 잘못한 점을 꼽자면, 스타우트라는 스타일을 우리에게 잘못 각인시켰다는 점입니다.

사실 기네스 드라우트는 전통적인 스타우트 스타일이 아닙니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스타우트는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지요.

짙은 갈색(불투명한 검은색이 아님)

약간의 탄산감(질소가 아님)

적은 양의 까칠한 거품(크리미 한 거품이 아님)

탄 맥아의 쌉싸래한 맛(약간의 달달한 맛이 아님)

진한 맥아의 향

하지만, 기네스 드라우트는 이러한 특징과 거리가 멉니다. 괄호 안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 기네스 드라우트는 전통적인 스타우트를 개량하여 현재의 마시기 좋은 맥주로 마개조(?)한 맥주입니다.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요즘 과일맛 소주가 유행이지요? 만약 과일맛 소주가 인기를 끌어서 전 세계에 퍼져나간 뒤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한국의 전통 소주는 과일맛 소주라고 잘못 알게 되면 우리는 기분이 어떨까요?

사실 전통의 맛보다는 맛있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큰 태클은 걸지 않겠습니다.

기네스 사의 맥주 가운데는 기네스 오리지널이라는 맥주도 있습니다. 이 맥주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스타우트에 가깝습니다. 가끔 기네스 오리지널을 기네스 드라우트로 잘못 알고 사서 마셔본 분은 기네스가 뭐 이래? 하면서 깜짝 놀랄 겁니다. 크리미 하지 않고 쓰거든요. 그런데 그게 전통에 가깝다는 건 알아두셨으면 해요.

스타우트의 종류

스타우트도 종류가 많이 있습니다.

드라이 스타우트(Dry Stout)

오트밀(귀리) 스타우트

홈 브루잉하는 분들은 스타우트 중에서 오트밀 스타우트를 가장 많이 만듭니다. 만들기도 쉽고 오트밀의 효과가 참 좋거든요. 하지만, 우리나라 현행 법상 맥주에 오트밀을 넣는 것은 불법이라 국내 브루어리에서 상업적으로 오트밀 스타우트를 만들 수는 없답니다. 맥주에 넣는 첨가물로 허가가 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상한 법이지요? 수입 맥주로만 맛볼 수 있습니다.

오트밀은 서양에서는 아침식사용 시리얼로 많이 먹기 때문에 서양인들에겐 상당히 친숙한 맛이라고 하네요.

초콜릿, 커피 스타우트

오이스터(굴) 스타우트

밀크 스타우트

임페리얼 스타우트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Russian Imperial Stout)

대표적인 스타우트

대표적인 스타우트에는 다음과 같은 맥주가 있어요.

올드 라스푸틴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OLD RASPUTIN RUSSIAN IMPERIAL STOUT) : https://www.vingle.net/posts/1001449

뉴 홀란드 드래곤스 밀크(NEW HOLLAND DRAGON'S MILK) : https://www.vingle.net/posts/1437214

밸러스트 포인트 빅토리 앳 씨(BALLAST POINT VICTORY AT SEA): https://www.vingle.net/posts/943061

투욀 바이 어더 민즈(To øl BY UDDER MEANS) : https://www.vingle.net/posts/1234658

영스 더블 초콜렛 스타우트(Young's Double CHOCOLATE STOUT) : https://www.vingle.net/posts/803464

풀러스 블랙캡(FULLER'S BLACK CAB) : https://www.vingle.net/posts/1055583

기네스 드래프트(GUINNESS DRAUGHT) : https://www.vingle.net/posts/371081

세인트 피터스 크림 스타우트(St. Peter's CREAM STOUT) : https://www.vingle.net/posts/1346989

코로나도 스투피드 스타우트(CORONADO STUPID STOUT) : https://www.vingle.net/posts/1347566

피프티 피프티 이클립스 임페리얼 스타우트 바닐라 2015(FIFTY FIFTY ECLIPSE IMPERIAL STOUT Vanilla 2015) : https://www.vingle.net/posts/1568746

(사실 밸러스트 포인트 빅토리 앳 씨는 엄밀히 따지자면 American Porter이지만 스타우트와 그리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여기 안들어가면 서운할꺼 같아서요.)

Food Pairing

훈제 요리

훈제향이 나는 대부분의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맥아의 태운 향 때문이지요. 훈제 굴, 스모크 햄, 스테이크, 삼겹살, 양념돼지갈비와 궁합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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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계열의 디저트

초콜릿과도 무척 궁합이 좋습니다. 브라우니, 각종 초콜릿, 초콜릿 케이크와 잘 어울립니다. 밀크 스타우트의 바디감과 달달한 디저트의 궁합도 괜찮지요.

바닐라 아이스크림

커피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조합인 아포가토가 괜히 있는게 아니죠. 바닐라 계열의 아이스크림과 궁합이 좋습니다. 커피 대신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밀크 스타우트를 부어 먹어보세요.

식빵, 치아바타, 초콜릿 쿠키

초콜릿이야 이미 궁합이 맞구요. 식빵, 치아바타 같은 곡물향이 나는 빵이 스타우트와 잘 어울립니다. 소세지빵, 마늘빵처럼 강한 향과 맛을 가진 빵보다는요.

여기까지 스타우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벨지안 휫비어(Belgian Witbier)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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