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 여전히 ‘봉’으로 보는 폭스바겐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이 들통나 세계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폭스바겐이 사후 대처 과정에서 미국이나 일본에서와 달리 한국에서는 여전히 소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한국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폭스바겐은 피해를 본 미국 소비자에게는 1인당 5,000달러(약 566만원)씩 배상하기로 합의했지만 한국에서는 집단 소송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미국 외에는 보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폭스바겐그룹 등을 상대로 한 국내 집단 소송인원은 4,400여명에 달한다. 폭스바겐은 환경부의 리콜 계획서 요청에 부실한 계획을 냈다가 퇴짜를 맞는 등 사태 발생 후 지금까지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인기 모델의 가격을 내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17일부터 일본 내 인기 모델인 ‘골프’ 가격을 16만엔(약 172만원) 내린 250만엔(2,700만원)에 판매 중이다. 또 ‘폴로’ 시리즈의 일부 모델 가격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무상 수리 제공과 서비스 기간을 연장했다.

이와 비교하면 한국소비자들은 지금까지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차량들이 여전히 국내에서 잘 팔리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배출가스 사건이 터진 직후 급감했던 폭스바겐 판매량은 한 두달 만에 다시 회복됐다. 3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 도입, 가격 할인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고 처분을 위한 일시적인 처방일 뿐 한국소비자들의 피해 보상 차원은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미국과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여전히 소비자들을 ‘봉’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피해 보상 등 사후 조치 과정에서 여전히 무성의한 행태를 보이는 것이 한국소비자들을 더 억울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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