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갱년기라면, 자식이 꼭 알아야 할 것들

신림동에 사는 A양 엄마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러 나간다고 하자 엄마가 갑자기 울었다. “넌 이제 엄마보다 남자친구가 더 좋지?” 당황스러웠다. 우리 엄마는 이성적이고, 내가 힘들 때마다 조언을 해주는 강한 사람이었는데. “아니야 엄마. 무슨 소리야? 그냥 남자친구 만나는 거야.” 엄마를 겨우 달래고 나왔다. 자꾸 신경이 쓰였다.

성북동에 사는 B군 엄마

엄마가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이유로 아빠에게 신경질을 낸다. 엄마 아빠 사이는 늘 좋았는데. 아빠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 걸까? 아빠는 답답해하며 밖으로 나갔다. 나와 언니에게도 가끔 짜증을 낸다. 큰소리가 오가는 날이 많아졌다.

연희동에 사는 C양 엄마

평소에 즐겁게 술 한두 잔만 마시던 엄마. 요즘 엄마의 술자리가 늘었다. 늦게 들어오는 날도 잦고, 종종 만취하기도 한다. 걱정돼서 한마디 하면, ‘엄마가 마음대로 술도 못 먹냐’며, ‘어디에다 스트레스 푸냐, 나도 친구밖에 없다’고 울분 섞인 말을 한다. 대체 우리 엄마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지?

우리 엄마가 갱년기야!

‘딸이 필요하다‘

지금 이십 대 대학생의 부모님 나이는 어느 정도 될까? 아마 4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 사이일 것이다. 많은 여성은 40대 중반부터 생리 불순을 경험한다. 여성의 몸을 지켜주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점차 줄어들고, 급속하게 감소하면 폐경이 찾아온다. 일반적으로 월경이 1년간 없으면 폐경이라 본다. 폐경 전후를 갱년기라 일컬으며, 보통 50~53세에 폐경이 오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

무시무시한 갱년기 증상들

피로감, 어깨 결림, 홍조, 다한증불안감이나 우울증, 수면 장애

골다공증

자궁암자궁 관련 질환

사랑하는 엄마, 내가 도와줄게

폐경은 여성이라면 언젠가 맞이할 일이다. 당신이 딸이라면, 언젠간 엄마와 같은 증상을 겪을 거다. 폐경에 관한 지식을 쌓고, 그 후의 생활에 대응해 나가는 건 숙명이다. 이제 여자가 아닌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은 그 마음, 막연한 공포는 생각보다 크다. 조금만 더 엄마에게 관심을 갖고 티 팍팍 내며 사랑을 듬뿍 주자. 아래는 우리가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부인과 진료받으러 가기

아무리 내가 잘 살펴도, 의사 선생님만 못하다. 엄마가 갱년기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겪고 있다면, 갱년기 전문 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게 가장 좋다. 엄마가 꺼려해도 잘 설득해서 다녀오자. 부인과에 가면, 여성 호르몬 수치를 검사하고 증상에 맞는 대처법을 알 수 있다. 정확한 팩트만 알고 있어도 마음의 불안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편지 쓰고 답장 요구하기

갱년기 증상 중 하나가 ‘건망증’이다. 나이가 들면 뇌 기능이 감퇴한다. 나중에 치매 같은 병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뇌 단련을 하는 게 좋다. 제일 좋은 게 일기 쓰기다. 일기는 생각을 정리해 주고, 삶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귀찮아하는 엄마에게 일기 쓰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대신 내가 먼저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편지로 들려주자. 그리고 답장을 요구하자. 엄마가 답장을 써주지 않더라도, 꾸준히 편지를 써 주자 . 하루에 10분만 투자하면, 엄마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분명, 언젠간 답장이 올 거다. 손으로 쓰는 게 쥐약이라면, 카톡으로 얘기하는 것도 좋다.

유산균 함께 챙겨 먹기

장은 면역 기능의 60~70%를 담당하고 있다. 갱년기에는 면역력도 급격히 낮아지는데, 이를 보충해야 한다. 면역력에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유산균이다. 장내 세균 관리를 잘하면, 노화도 막을 수 있다.

유산균의 종류와 가격은 매우 다양하다. 엄마가 아직 유산균을 먹고 있지 않다면, 적당한 것을 구매해 함께 먹자. 엄마가 챙겨 먹지 않을 때는 내가 매일 챙기기!

문화생활 즐기기

불안과 우울에 시달리는 엄마. 조금이라도 웃게 해주자. 억지로라도 웃으면 도파민이 분비되어 의욕과 활력이 생긴다. 재밌는 영화나 뮤지컬, 또는 속 시원하게 펑펑 울 수 있는 연극도 좋다. 자유로운 감정 표현은 우울감을 떨치게 한다. 오랜만에 바깥바람도 쐬자.

운동하러 나가자 조르기

폐경 후 10년 동안 뼈의 5분의 1이 줄어든다. 운동하지 않으면 약간의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운동은 필수다. 굳이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할 필요는 없다. 근육통이 생길 정도로 무리해서도 안 된다. 가벼운 산책, 주말엔 뒷산 오르기, 자전기 타기. 운동을 취미로 삼자. 오늘처럼 날씨 좋은 날, 딱이다.

사랑해요 엄마.

참고 도서: 니케이 헬스 프리미에,『엄마가 아프다』

대학내일 백장미 에디터 bin@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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