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쑥, 생강… 바이러스 내성 없는 ‘천연 항생제’ ⇨ 알고 보니 '단군신화'와 일치?

Fact

▲천연 항생제에는 뭐가 있을까? ▲인도 비를라 과학기술연구소는 “마늘에 들어 있는 수용성 추출물이 요도염을 유발하는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쑥은 항미생물 작용이 있어 결핵균, 디프테리아균, 탄저균, 티푸스균, 이질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발육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약학과 변영주 교수와 박희등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공동연구팀은 “생강이 항생제 내성을 높이는 ‘세균 생물막’ 형성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강사욱 교수는 김치, 청국장 등 발효식품이 천연 항생물질의 ‘보고’(寶庫)라고 했다. ▲가천대 한의학과 이영종 교수는 “항생제의 경우는 세균을 아예 없애는 방식인데, 바이러스는 항생제에 아주 빠르게 적응하기 때문에 내성을 갖게 된다”면서 “하지만 생강, 마늘 등의 항균효과는 면역력을 높여 우리 몸에서 유해 세균이 살 수 없도록 신체 환경 자체를 바꿔주는 것으로, 세균 자체를 없애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세균이) 내성을 가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마늘, 쑥, 생강 등 천연항생제는 공교롭게도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먹거리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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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남용이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34년 뒤에는 항생제 내성으로 3초당 1명이 죽을 것”이라는 중국 국가위생화계획생육위원회(NHFPC·国家卫生和计划生育委员会)의 공식 보고서까지 나온 상태다.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천연 항생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천연 항생제’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것은 생강이다. 고려대 약학과 변영주 교수와 박희등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공동연구팀은 “생강추출액에서 항생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성분 ‘라피노스’(raffinose)를 발견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는 교육부 이공학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생강, 콩, 양배추,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사탕무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세균 생물막은 미생물의 분비물로, 신체 내부에 만들어지면 항생제 내성을 높이는 나쁜 물질이다. 라피노스가 이를 억제한다는 것이다. 생강 뿐만 아니라 콩, 양배추,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사탕무(sugar beat) 등에서도 라피노스 추출이 가능하다.

식약처

‘러시아의 페니실린’ 마늘도 천연 항생물

2차 세계대전 때 ‘러시아의 페니실린’으로 불렸던 마늘도 대표적인 천연 항생 식물이다. 전쟁 중 페니실린이 떨어지자 소련군은 마늘을 이용해 부상병들을 치료했다. 이때 이같은 별명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인도 비를라 과학기술연구소(Birla Institute of Technology and Sciences) 연구팀은 “마늘에 들어 있는 수용성 추출물이 요도염을 유발하는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지난해 '페르타니카 열대농업과학 저널'(Pertanika Journal of Tropical Agriculltural 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요도염 환자의 소변에서 166종의 박테리아를 채취했다. 이 중 58%가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였다. 그런데 그 가운데 82%의 내성 박테리아를 줄이는 데 마늘의 수용성 추출물이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요도염 이외의 다른 박테리아 감염 질환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꿀벌이 만드는 프로폴리스도 천연 항산화제

꿀벌이 만들어내는 프로폴리스(Propolis)는 천연 항생제로 익히 유명하다. 1965년 프랑스 의사 레비 쇼방(Remmy Sauvin)이 꿀벌 몸에 박테리아가 없는 이유를 연구하던 중 프로폴리스가 천연 항생물질이란 사실을 알아내면서 유명해졌다.

식약처

김치, 청국장 등 발효식품; “천연 항생물질의 보물창고”

과학기술 저널

강 교수는 “발효과정을 보면, 초기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공존하고 있지만 자연적으로 몇 종류의 특수한 미생물만이 살아남아 발효식품으로 완성된다”면서 “발효식품에 항생물질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같은 발효식품의 예로 강 교수는 △김치 △된장 △청국장 △각종 젓갈 △치즈 △요구르트 등을 들었다.

쑥 다려 마시면 면역력 강화 효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쑥에도 항균효과가 있다고 한다. ‘월간암’ 2011년 5월호는 쑥에 대해 “항미생물 작용이 있어 결핵균, 디프테리아균, 탄저균, 티푸스균, 이질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발육을 억제한다”고 2011년 5월 23일 보도했다.

농부이자 작가인 변현단씨는 책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에서 “가축들에게 항생제 대신에 면역증강을 위해 쑥효소를 먹인다”면서 “7월까지 채취해 쑥을 먹인 가축들은 면역력이 뛰어나다”라고 했다.

쑥은 7월 전후로 채취해, 말려두고 수시로 다려 마시는 게 좋다고 한다. 항균효과 뿐 아니라 냉 대하, 생리통 등 부인병에 효과가 있고, 감기, 천식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세균을 없애는 게 아니라 신체를 강하게 해주는 방식

가천대 한의학과 이영종 교수는 27일 팩트올에 “항생제의 경우는 세균을 아예 없애는 방식인데, 바이러스는 항생제에 아주 빠르게 적응하기 때문에 내성을 갖는다”며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까지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하지만 생강, 마늘 등의 항균효과는 면역력을 높여 우리 몸에서 유해 세균이 살 수 없도록 신체 환경 자체를 바꿔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천연 항생물은 세균 자체를 없애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성이 생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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