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은행 첫 여성임원 서영경 부총재보

15일(월) 한국은행이 공석이었던 부총재보 후보를 지명했을 때 한국 언론은 창립 63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여성 임원, 서영경 금융시장부장을 집중 보도했다. 다른 후보인 허재성 인재개발원장에 대해서는 살짝 언급하는 정도로 지나갔다. 처음으로 등장한 한국은행의 여성 임원이 이토록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한국의 유리천장이 여전히 무척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의 노동 참여율을 증진하려는 국가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뿐 아니라 한국 사회는 아직도 양성평등에 있어서 갈 길이 멀다. 2005년에 여성은 전체 한국은행 직원의 14.6%를 차지했다. 그 이후, 상황은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지만 여전히 여성 직원 비율은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 비율은 한국 내 국영 및 민간 부문에서 여성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그대로 나타낸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한국은행에 다섯 명의 부총재보가 있기는 하지만 서영경 금융시장부장이 은행에서 서열 3위인 부총재보에 발탁됐다는 것은 그녀가 최연소(50세) 임원이라는 사실 뿐만 아니라, 여성 직원 최초로 은행의 핵심 직위인 금융시장부장직을 꿰찬 후 불과 7개월 만에 부총재직에 임명됐다는 점에서 가히 파격적인 인사라 할 수 있다. 전화 인터뷰에서 서 부총재보는 이제 한국 중앙은행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부총재보(이하 ‘서’)와의 전화인터뷰 중 일부다. 한국은행이 여성을 부총재보직에 앉히기까지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나? 우선은 공급이 부족했다. 1980년대 내가 대학을 다녔을 때만 해도 경제학을 전공한 여성은 무척 드물었다. 그것이 당시 한국의 트렌드 였다. 그러나 최근 여성 인력이 증가했고 여성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는 시대가 온 것이다. 나는 그 기회를 잡았고 운이 좋았다. 한국은행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소감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단순히 내가 맡을 업무가 과중해서라기 보다는 은행내 여성 직원들 사이에서 내가 롤 모델로 비춰질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직원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부총재보 임명은 내가 모범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은행의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기운이 감지되는지? 내가 1988년 은행에 입사했을 때 여직원들은 시중은행에서 여행원들이 입는 것과 유사한 유니폼을 입었고, 남자 직원들은 양복을 입었다. 나는 유니폼 착용을 반대했지만 내 상사는 찬성했다. 나보다 2년 선배인 여직원들 역시 유니폼을 입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이제 지나갔다. 한국은행을 포함한 직장여성들에게 있어 최대 과제는 출산 및 육아 후 다시 일자리를 잡는 것 그리고 직장과 육아를 어떻게 병행할까 하는 것 등이다. 그 점과 관련해 한국은행에서는 개선이 되고있고, 민간 기관이나 정부보다 오히려 더 투명하고 공정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은행 내 후배 여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한국은행의 여직원들은 정말 똑똑하다. 일을 정말 잘하지만 근무시간이 너무 길어 자녀 육아를 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사직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여직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 사안은 한국 사회 전체가 겪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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