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매각설 삼성 프로스포츠단 운명은?

삼성의 프로스포츠 구단을 통합해 관리하고 있는

제일기획의 매각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프로구단이 아무리 우승을 많이 하더라도 적자를 낸다면 기업으로서 가치가 없다”며

스포츠단의 체질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를 비롯한 각 구단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아래 기사 전문입니다.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삼성그룹이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면서 격동의 시대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제일기획 아래 편재된 삼성의 5개 프로 스포츠 구단의 운명도 자욱한 안개속에 휩싸였다.

삼성은 스포츠단의 통합 관리를 위해 각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프로 스포츠 구단의 지분을 제일기획으로 모두 통합했다. 축구, 농구, 배구에 이어 그룹내 프로 스포츠단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삼성 라이온즈의 지분까지 지난 1월1일자로 제일기획이 인수했다. 삼성의 프로 스포츠 구단 운명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데는 제일기획의 매각설이 기름을 부었다.

제일기획은 지난 2월부터 세계 3위의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와 매각협상을 진행했다. 그런 가운데 복수의 매체들이 1일 “삼성이 추진한 제일기획의 매각이 사실상 결렬됐다. 제일기획이 운영하는 5개 프로 스포츠 구단이 결정적인 사유가 됐다. 퍼블리시스가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스포츠단까지 인수하는데 부담을 느꼈고 향후 삼성의 광고권 보장기간과 지분매입 가격 등에서도 이견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삼성그룹이 5개 스포츠단까지 포함해 제일기획 매각을 추진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대외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스포츠단 매각과 관련해 삼성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나 매각 당사자인 제일기획 측에서는 “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이라 매각 관련해서 어떤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지,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정보가 없어 답답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공식적인 입장도 “퍼블리시스와 업무협조 차원에서 접촉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일기획을 매각한다는 발표를 한 적이 없다. 따라서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할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단 때문에 제일기획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는 보도는 조금 황당하다. 만약 스포츠단을 해외에 매각을 한다면 국민정서상 반발이 거셀텐데 과연 삼성이 그런 식으로 일처리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우회적으로 퍼블리시스와의 제일기획 매각 협상에서는 스포츠단이 배제됐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삼성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도 “제일기획을 매각하는데 스포츠단이 걸림돌이 된 것은 아닌 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퍼블리시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삼성의 글로벌 광고일 뿐이고 프로야구를 비롯한 5개 프로구단은 매물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다. 누가 보더라도 명약관화한 사실인데 그룹의 지분구조 개혁이 달린 중대한 매각협상을 진행하면서 그런 부분을 사전에 조정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일기획 매각과 관련해 스포츠단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룹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기획과 함께 스포츠단을 매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스포츠단을 매각하되 한시적으로 삼성에서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방법까지도 논의됐다는 후문이다. 지금은 스포츠단을 다시 그룹 계열사로 가져와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지만 스포츠단 매각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고 향후 스포츠단의 운영에 대한 밑그림은 불투명하다.

퍼블리시스와의 매각 협상은 결렬됐지만 제일기획 매각 국면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삼성그룹이 제일기획 매각을 추진하는 배경은 해외영업망 확대와 함께 그룹 지배구조 재편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정설이다. 제일기획의 지분을 퍼블리시스에 매각하면 북미와 유럽에 뿌리내린 퍼블리시스의 탄탄한 영업망을 고스란히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을 새로운 그룹의 지주회사로 만드는데 필요한 자회사 지분을 확보하는 자금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매각과 관련한 전략이 확실한만큼 다른 다국적 광고회사와 매각 협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고 매각 협상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삼성이 운영하는 5개 프로 구단의 미래도 돌변할 수밖에 없다. 스포츠단 운영에 대해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프로야구를 비롯한 5개 프로 구단은 내일이 보이지 않는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한다.

삼성은 그룹차원에서 스포츠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그에 비례해 프로 스포츠 구단의 위상과 입지도 확고 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선 이후로는 프로구단 운영에도 기업 마인드를 강조하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은 최근 “프로구단이 아무리 우승을 많이 하더라도 적자를 낸다면 기업으로서 가치가 없다”는 발언으로 스포츠단의 체질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더 이상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투자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그룹 차원의 투자에 제동이 걸리면 프로 스포츠 구단의 경영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삼성 산하 5개 프로구단이 한국 프로스포츠 전반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프로스포츠 전반에도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셈이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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