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며

중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통학을 위해 처음 제 의지로 자전거를 구입하였습니다. 변속기라든지 재질이라던지는 아무 상관도 없이 그저 제가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제힘을 보태면 나아가는 자전거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얼마 안있다 다시 구입한 자전거로 여기저기 다니며 보고 듣고 그렇게 있다가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제 자신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들어 이직을 하며 자전거를 들여왔습니다. 늘 자전거의 장점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보다는 그저 몸으로 느끼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처음 구입후 출퇴근을 시작하자 더욱 많은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분주한 아침, 활기찬 점심시간, 충실한 하루를 보내고 돌아가는 저녁시간, 모두가 쉬고 있을 밤 선선한 아침, 뜨거운 오후, 옷깃을 여미게 되는 저녁 봄, 여름, 가을, 겨울 강가의 바람, 도시속의 바람 등 말로는 다 담아내지도 못할 많은 것들이 제 눈과 몸으로 스며듭니다. 혼자서 가보는 새로운 길에서 다른 무엇보다 저를 먼저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엉망진창일때는 자전거공기압을 확인하고 앞을 내다보며 페달에 힘을 더해봅니다. 모르는 길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길을 달리고 있자면 가지고 있던 고민은 잠시 작아지고 오로지 페달에만 집중하는 순간이 됩니다. 어느 순간 지쳐 안장에서 내려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을 비우다보면 현실적인 해결방안은 생기지 않더라도 여기까지 올수 있는 힘이 나한테는 있으니 뭐든 해낼수 있을거야 라며 스스로에게 화이팅하며 개운하게 집으로 돌아가게됩니다. 내 의지가 속도, 거리, 바람이 되어 흐르게 해주는 자전거가 너무나도 사랑스럽습니다. 저녁라이딩을 마치고 들어와 두서없는 글을 남겨봅니다.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즐겁게 라이딩하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