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삼성 지고, 두산 뜨고...

한화는 역전승도 많지만

역전패도 많다고 합니다.

아래 기사 전문입니다.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삼성은 2011년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이후 4년 연속 통합우승,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휩쓴 절대강자였다. 투타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던 삼성은 선취점을 뽑으면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드물었고 뒤지던 경기에서도 손바닥 뒤집 듯 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2011년부터 지난 해까지 삼성은 175번이나 역전승을 거둔 명실상부한 ‘역전의 명수’였다. 그러나 열흘 붉은 꽃이 없듯 역전으로 이름을 떨치던 삼성의 전성시대는 완전히 저물었다. 이제 그 바통을 두산이 이어받아 새로운 역전의 명수로 떠올랐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삼성의 그늘에 가려있었지만 두산은 지난 5년 동안 153승의 역전승을 일궈낸 저력의 팀이다. 이미 지난 해 39차례 역전승을 거둬 35승에 그친 삼성을 추월했는데 올 시즌에도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있다. 6일까지 거둔 38승 가운데 17승이 역전승이다. 지난 해에 비해 선발진이 한결 탄탄해진 덕분에 전체 승리 가운데 역전승의 비율은 낮아졌지만 역전을 거둔 경기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은 5회까지 뒤지던 경기에서도 4승 1무 13패로 승률 0.235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5회 이전에 승부를 뒤집으며 가볍게 역전승을 거뒀다는 얘기다. 워낙 타선의 힘이 좋고 선발진이 잘 버텨주니 5회 이전에 승부를 거의 결정지을 수 있었다.

두산에 이어 두 번째로 역전승이 많은 팀은 LG(16승)지만 역전승의 순도에서는 넥센이 앞선다. 넥센은 역전승수에서는 13승으로 5위에 머물렀지만 승부가 기울어가는 5회 이후의 역전승률에서는 0.238(5승 16패)로 두산을 앞질렀다. 넥센은 지난 해에도 역전으로만 37승을 장식해 두산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는데 손승락, 한현희, 조상우 등 불펜의 핵심요원들이 FA 이적, 부상 등으로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역전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역전패의 대명사였던 한화의 약진도 눈부시다. 한화는 여전히 역전패가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올 시즌에는 13패로 5위에 올라있고 역전승수도 14승으로 4위에 랭크돼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5회 이후의 역전 승부다. 5회 이후 무려 27차례나 역전패를 당했는데 5회 이후 역전승도 7차례로 가장 많다. 역전승도, 역전패도 타 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다이내믹한 승부를 펼쳤다고 볼 수 있다. 7회까지 뒤지다 승부를 뒤집은 경우도 4번이나 된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는 한화다.

반면 삼성의 하락세는 가팔랐다. 2년 전부터 두산, 넥센 등에 추월을 허용하더니 올 시즌에는 두산과 정반대 지점에 섰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17차례의 역전패를 당했고, 역전승은 9승에 불과하다. 가장 역전승이 적은 롯데(7승)를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은 모두 두자릿수의 역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7회까지 뒤지던 경기에서는 2승을 거두는데 그쳤고 7회까지 리드하다가도 패한 경기가 세 차례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이 붕괴하면서 리드를 잡을 수 있는 경기가 줄었고 불펜까지 허약해진 탓에 중반 이후 버틸 수 있는 동력이 사라졌다. 마운드가 전반적으로 허약해진 가운데 타선마저 파괴력과 응집력이 급감하면서 뒤지던 상황을 따라잡거나 승부를 뒤엎을만한 여력도 없다. 삼성의 총체적 난맥상을 고스란히 읽을 수 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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