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기대와 의문

19세기에 나폴레옹 다음으로 유명하다는 명성이 알려진 과학자이자 탐험가이며 근대 생태학의 창시자 '알렉산더 폰 훔볼트'의 이야기입니다. 어제 저녁 뉴스에서 그가 처음 발견했던 전기뱀장어의 진귀한 공격패턴(?)이 사실로 드러나 화제가 되었습니다.

무려 200년만에 증명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험내용을 보니 과연 이것이 200년이나 걸려 풀어야 했을 숙제였는가 싶습니다. 작년에 아인슈타인이 밝힌 중력파의 실체를 발견한 것도 꼭 100년이 걸렸는데요. 쉽게 접근 불가능한 우주였고 특수한 상황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정말 200년이나 필요했을까요.

훔볼트가 남미에 갔을 때, 그가 관심을 보인 것 중 하나는 생체전기인 '동물전기'였습니다. 그는 직접 몸에 전극을 달고 실험하기도 했고 남미 원주민들의 방식으로 말을 미끼로 방전시킨 전기뱀장어를 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기가 도는 물을 딛고 실험을 하는 통에 전기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전기뱀장어의 육상동물 공격법이 재 조명되서 확인된 것은 반갑지만 다시 알아내기까지 왜 200년이나 걸린걸까요. 저는 이 답을 알지 못하지만 한 가지는 느껴지더군요. 중력파의 경우 아인슈타인이 먼저 제창했지만 실체를 밝히지 못했던 미완성 연구였고, 이번 사례는 학계에 완전하게 보고되었지만 증명을 하지 못해 의문으로 남았던 사안입니다.

두 사례를 놓고 보자면...기대와 의문의 차이는 아닌가 싶네요.

"중력파라고? 그건 뭐지? 하지만 밝힐 수만 있다면 정말..."

"전기뱀장어가? 에이 그게 가능이나 한가..걔네가 왜 뛰어올라서 공격을 해. 증거있어?"

이번 사례가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에 각자의 분야에서 의미있는 연구들임에도 받아들여지는 인식이 약간 다른 점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저도 사실 한쪽이 더 큰 연구성과라고 느껴지고는 있어요. 상대적인 것임을 알아도 이런 생각이 드니 참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by 생각나누기 [짧은 이야기 긴 생각(저: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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