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더 뉴 E클래스’ … 자율주행에 한발 앞서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올 하반기 판매량을 책임질 신형 E클래스(The New E-Class) 프리뷰 행사를 보면 벤츠가 신형 E클래스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지난 24일 인천광역시 중구 을왕동 왕산마리나에서 열린 신형 E클래스 프리뷰 행사는 최첨단의 운전자 보조(driver assistance) 시스템을 보여주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보통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면 강조되는 엔진, 서스펜션 등 향상된 성능에 대한 언급은 확연히 줄었고 그 자리는 S클래스보다 업그레이드된 수준이라는 첨단 주행, 안전기술로 채워졌다. 스펙에 대한 자심감을 바탕으로 안전과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이끌어가는 모습이다.

신형 E클래스의 외관은 벤츠 세단이 가지고 있는 고급스러움을 그대로 담았다. 아방가르드(Avantgarde) 는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의 벤츠 특유의 삼각별을 얹어 스포티함을 연출했고 익스클루시브(Exclusive) 라인은 보닛 위에 삼각별을 세워 클래식함을 강조했다. 쿠페형 루프와 긴 보닛은 역동적인 느낌을 줬다. 차체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휠베이스는 65mm, 전장은 45mm 늘어나 실내공간이 더 여유로워졌다.

내부는 모던 럭셔리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한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했다. 동급 세그먼트에서 최초로 12.3인치 와이드스크린 콧핏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글래스커버 아래의 두개의 디스플레이는 벤츠가 지행하는 수평지향적 인테리어를 잘 표현한다.

시승차는 가솔린 모델인 E300 4MATIC으로, 직렬 4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이 신형 가솔린 엔진은 로엔드토크(Low-end Torque) 엔진으로 정숙성을 높였다. 최고 출력은 245마력이다.

이날 시승행사에서는 다양한 주행보조프로그램을 경험해볼 수 있었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시트’다. 운전자가 주행 중 전방에 사람이나 장애물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을 때 자동으로 차를 세워 충돌을 방치하는 획기적인 보조기능이다. 60km이하 속도에서 작동한다. 운전석에 앉은 운전자가 이 기능을 시험하기 위해 시속 50km의 속도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직진 주행을 하고 있었는데 앞에 있는 사람모형에 다가가자 몇 번의 경고음이 울리더니 그래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자 차는 스스로 모형 앞에 멈췄다. 이 시스템은 1만가지 이상의 인간에 대한 데이터가 들어있어 사람으로 인지되면 멈출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운전자가 앞의 사람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는다면 이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는다. 실제 시승행사에서 체감 속도가 빠르다고 느낀 운전자가 앞 장애물이 가까워오자 순간적으로 겁을 먹고 뒤늦게 브레이크를 밟아 충돌사고가 나는 일이 있었다. 차량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주행에 보다 적극적으로 간섭을 하되 운전자의 결정을 최우선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읽을 수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 기능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드라이브 파일럿 기능은 자율주행에 한층 다가갔다. 운전하는 차에 설정된 속도가 앞 차량 속도보다 빠를 때는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고 앞 차를 따라가도록 설정하면 커브에서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이 돌아가며 별 다른 조작 없이도 주행이 가능했다.

신형 E클래스의 주차실력은 실로 놀라웠다. 매우 좁은 공간에서도 전방, 후방 주차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주행을 하며 주차 공간을 찾아 평행주차까지도 알아서 척척하는 모습은 완벽 자동한 주차 기능에 근접한 수준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신형 E클래스를 통해 국내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포부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판매 목표를 묻는 질문에 “작년 보다 많이 팔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10세대 모델 출시를 앞두고도 기존 E클래스가 1만8000여대가 팔린 만큼 물량 수급만 정상화되면 연 2만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벤츠코리아는 보고 있다.

김희진 기자 heej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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