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톡] 기준금리 인하에 집 없는 서민 ‘곡성’… 주식시장에서 월세 벌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1.25%로 전격 인하.

정부ㆍ한은 손잡고 헬리콥터 머니로 구조조정 화마 잡는다

“집주인이 월세로 돌리자고 하면 어쩌지?”

소식을 접하자마자 동기가 이런 말을 합니다. 전세 재계약이 한 달도 채 안 남았다며 걱정을 하네요. 금리 인하와 월세 전환이 뭔 상관이냐고요? 여러분이 집주인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전셋돈 받아 은행 넣으면 뭐해. 이자가 쥐꼬리인데…. 차라리 월세로 돌리는 게 낫지”란 생각을 할 겁니다. 월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전셋값은 더 뛰겠죠. 이래저래 부담입니다.

얄팍한 지갑 사정에 결혼ㆍ출산마저 포기한 2030세대들에게 다달이 빠져나가는 방값은 큰 부담입니다. 요즘 최고 ‘핫(Hot)’하다는 수익형 부동산에 기웃거려 보지만 이 또한 쉽지 않죠.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빚을 또 져야 하니까요.

적은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주식시장(간접+직접)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겠습니다.

◇리츠(REITs), 예ㆍ적금 수익의 ‘4배’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는 부동산 투자신탁을 말합니다.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혹은 대출)에 투자한 뒤 그 수익을 나눠 갖는 거죠. 예전에는 오피스 투자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상업용(상가), 주택, 물류 등 대상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단 얘기입니다. 수익률이 얼마나 되느냐고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리츠의 연간 수익률은 8%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회사채ㆍ예적금ㆍ코스피 수익률이 2%대 머문 것을 고려하면 훌륭하죠. 물론 약점도 있습니다. 아직 리츠 시장은 ‘기관들만의 리그’입니다. 128개 리츠 가운데 상장된 상품은 3개에 불과합니다. 정부의 ‘리츠 활성화 정책’이 진행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개미(개인 투자자)가 설 공간도 넓어지겠죠?

◇부동산펀드, 4년간 연평균 수익률 10%

부동산펀드는 말 그대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인데요. 부동산뿐만 아니라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부동산 법인 대출 △부동산 개발 △부동산 관리 및 개량 △부동산 임대 △부동산 권리 취득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리츠보다 투자 대상이 훨씬 다양하죠.

성적표가 궁금하다고요? 금융투자협회 따르면 부동산펀드는 2011년 이후 4년간 꾸준히 10%대(연평균) 수익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꿀 투자’ 매력에 개미들이 모이면서 설정원본은 35조원이나 되고요. 주식시장 ‘큰손’ 연기금도 뉴노멀(저성장ㆍ저금리ㆍ저물가) 시대 대안 투자로 부동산펀드를 점찍었다고 하니 눈여겨 봐야겠네요.

◇대림산업ㆍ맥쿼리인프라 등 부동산 관련주 직접투자 가능

좀 더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개미라면 직접투자에 나서도 됩니다. 각 사업 분야와 매칭되는 기업이 어딘지 잘 모르겠다고요?

우선 △정부의 리츠 활성화 정책에 가장 맞닿아 있는 곳은 대림산업과 한국토지신탁입니다. △고령화 시대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휴양리조트(콘도)는 용평리조트와 에머슨퍼시픽이 관련주로 묶여 있죠. △주택뿐 아니라 유통, 오피스,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현대산업과 서부T&D를 △정부의 인프라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맥쿼리인프라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박선현 기자 sun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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