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톡] 별그대서 뜬 '라인', 내달 주식도 뜬다… 전문가들 “상장가치 10조원”

2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한 장면입니다.

천송이와 도 매니저의 ‘사랑의 오작교’는 네이버 라인입니다.

그런 라인이 다음 달 15일 뉴욕과 도쿄거래소에 동시 상장됩니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 자회사를 설립해 미국과 일본 증시에 입성시키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는 라인. 전문가들이 본 라인의 가치는 얼마일까요?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저평가된 예상 시총 6조4000억원”

공모 참고 가격으로 따져본 라인의 예상 시가총액은 6조4000억원입니다. 내년 추정 순이익인 2137억원에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곱한 건데요. 상당히 저평가돼 있습니다. 그만큼 상장 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죠. 라인이 상장하면 네이버의 지분율은 100%에서 75% 안팎으로 떨어집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DR) 상장까지 고려하면 원주의 실질 유통주식 비율은 굉장히 낮죠. 라인의 가치 6조4000억원 안에 이미 유동성 위험(Liquidity Risk)까지 녹아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라인에 대한 네이버의 지분율 희석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여전히 70%대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라인 가치 11조1000억원”

라인의 상장 가치는 11조1000억원으로 분석됩니다. 예상 시가총액 6조4000억원을 4조7000억원이나 웃돌죠. 다양한 온라인ㆍ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광고ㆍ콘텐츠(스티커 게임)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입니다. 공격적인 비즈니스 전략과 상장 시너지를 고려하면 이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커질 겁니다. 참고로 일본, 대만 등 주요 4개국의 트래픽을 기반으로 따져본 라인의 1분기 월간 사용자수(MAU)당 매출은 2450원인데요.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35%가량 할인돼 있습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 “네이버 성장동력 확보”

라인의 상장은 단기적으로 네이버 주가에 부담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입니다. 우선 미국ㆍ유럽을 공략할 실탄(1조원)을 확보할 수 있고요. 수년간 네이버 발목을 붙잡았던 라인의 상장 불확실성도 해소됩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성과가 나타나면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높아지겠죠. 구글ㆍ야후와 같은 글로벌 포털과 어깨를 견줄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성장잠재력 네이버보다 라인이 더 커”

네이버의 포털 가치는 14조원으로 추정됩니다. 라인의 예상 시가총액(약 6조4000억원)을 빼면 네이버의 적정 주가는 약 55만원(13일 종가 69만8000원)정도 되겠네요. 라인 상장을 앞두고 네이버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면 60만원 미만에서 매수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네이버가 좋냐’, ‘라인이 좋냐’를 두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성장 잠재력은 라인이 훨씬 큽니다. 다만, 알리바바 상장 이후 소프트뱅크 주가가 알리바바를 따라간 것처럼 시간이 흐르면 네이버도 라인의 시장가치에 동조화될 것입니다.

*친절한 용어설명: PER가 뭔가요?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인데요. 회사의 주식가치 보여주는 지표죠. 예를 들어 한 주에 1만원하는 A사 주식이 1년에 주당 1000원의 순이익을 낸다면, PER는 10이 됩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고평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고 봅니다.

박선현 기자 sun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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