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일이 있다. 아직도 생각만 해도 코끝이 따끔거리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분하고 억울해서 밤새 뒤척이는 기억이 있다. 극복하고 용서하고 이제 그만 잊으려 해도 이따금씩 불쑥 튀어나와 나 아직 여기 있다고 나를 괴롭히는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