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부문별 최고수 이동국 슛-염기훈 크로스 '톱'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감독, 코치, 주장에게 물었습니다. 스포츠서울은 창간 31주년을 맞이해 K리그 구성원 36명(클래식 12개 구단별 3명)을 대상으로 10개 부문의 최고수를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필드 플레이어 대상으로는 슛,크로스,프리킥,킬패스,스로인,드리블,맨투맨방어,퍼스트터치 등 8개 부문의 최고수를 선정했습니다. 함께 그라운드에서 경쟁을 펼치는 선후배, 동료들이 선택한 K리그 최고수들을 만나봅니다.

◇이동국과 염기훈, 클래스가 다른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들

설문조사에서 가장 관심을 끈 부문은 슛과 크로스다. 축구의 꽃으로 볼 수 있는 공격포인트(득점과 도움)와 직결되는 부문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1위와 2위의 격차가 상당히 컸다. K리그 구성원들의 선택은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들’에게 쏠렸다. 이동국(전북)은 슛 부문에서 14표(38.9%)를 받아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정조국(6표)을 제치고 최고수에 선정됐다. 염기훈(수원 삼성)은 크로스 부문에서 25표(69.4%)를 획득해 6표에 그친 이용(상주)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동국과 염기훈은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 자원이다. 이들의 발 끝에서는 매경기 K리그의 새로운 역사가 탄생하고 있다. 이동국은 186골(66도움)과 252개 공격포인트로 K리그 통산 최다 득점과 공격포인트 부문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마땅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 이동국의 기록은 장기간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동국은 고른 득표를 받은 가운데 ‘왕년의 공격수’였던 전남 노상래 감독과 서울 최용수 감독에게도 지지를 받았다.

염기훈은 79개 도움을 올려 K리그 통산 최다 어시스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광주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보유했던 최다도움(68개) 기록을 11년만에 갈아치웠다. 염기훈은 1위를 차지한 크로스 이외에도 프리킥 슛 킬패스 퍼스트터치 부문에서도 K리그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염기훈은 광주 상주 제주 인천 성남 울산 등의 구단에서 감독 코치 주장에게 몰표를 받았다.

두 베테랑의 공통점은 꾸준함이다.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는 K리그 구성원들이 이들을 각 부문의 최고수로 인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동국은 2009년 이후 7년 동안 매 시즌마다 10골 이상을 터뜨리고 있고 염기훈도 2010년 이후 시즌 평균 도움이 10개를 넘어선다.

◇눈에 띄지 않지만 진정한 최고수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데이터로 수치화할 수 없는 부문들의 최고수 선정도 이뤄졌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부문은 킬패스와 퍼스트터치다. 각각 1표 이상을 받은 후보들이 15명이나 나왔다.

퍼스트터치의 경우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1~2선 공격진들이 후보로 총출동했다. 골을 노리기 위해서는 동료에게 받은 패스를 어떻게 컨트롤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이유에서 공격수들에게 표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7표(19.4%)로 1위에 오른 데얀(서울)을 필두로 2위 송진형(제주) 아드리아노(서울·이상 5표) 3위 권창훈(수원 삼성·4표) 4위 김보경(전북·3표)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이동국 이재성 루이스(이상 전북) 염기훈 산토스(이상 수원 삼성) 박주영 다카하기(이상 서울) 등도 안정적인 퍼스트터치를 보여주는 선수들로 지목됐다.

킬패스 부문에서는 각 팀의 중원 사령관들이 후보에 올랐다. 골잡이들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패스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7표(19.4%)를 획득한 다카하기(서울)에게 돌아갔고 신진호(상주) 김두현(성남) 권창훈(수원 삼성) 이재성(전북) 송진형(제주) 김민혁(광주)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나란히 13표(36.1%)를 받아 스로인 최고수로 선정된 현영민(전남)과 김성환(상주)은 ‘한국의 로리 델랍’으로 불리는 스로인계의 양대 산맥이다. 현영민은 2002년 스로인으로 첫 도움을 올린 이후 심심치 않게 손으로 만드는 어시스트 능력을 보여줬다. 전성기 시절에는 40~50m짜리 스로인을 구사할 정도로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김성환도 ‘인간 투석기’로 불릴 정도로 롱 스로인에는 일가견이 있다.

드리블에서는 권창훈(수원 삼성)이 7표(19.4%)를 받아 올시즌 K리그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아드리아노(서울)와 티아고(성남·이상 5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프리킥에서는 전북 레오나르도(전북)가 15표(41.7%)를 획득해 티아고(10표)와 염기훈(9표)과의 경쟁에서 앞서며 최고의 프리키커로 선정됐다.

◇‘베테랑은 살아있다’ 30대 필드 플레이어 최고수가 6명

필드 플레이어가 대상인 8개 부문 중에서 6개 부문에서 30대 베테랑들이 최고수에 올랐다. 20대 최고수는 드리블과 맨투맨방어에서 1위에 오른 권창훈(22)과 윤영선(28)뿐이다. 각 부문에서 최고수에 선정된 이동국(37·슛) 레오나르도(30·프리킥) 다카하기(30·킬패스) 현영민(37) 김성환(30·이상 스로인) 염기훈(34·크로스) 데얀(36·퍼스트터치) 등은 팀 내에서 최고참급이다.

K리그에서 흔히 30대를 노장이라고 표현한다. 최근 들어서는 선수들의 현역 은퇴 시점이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늦춰졌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30대라는 나이는 여전히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20대 후반에 군 입대를 하는 추세라 전역 이후에 30대가 되면 현역 선수로서 고비를 맞게 된다. 팀 내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안게 되면서 일찍 은퇴를 고민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30대 선수들이 클래식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챌린지로 이적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무기를 보유한 베테랑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팀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최고수에 선정된 이동국과 현영민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K리그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 최고령이지만 팀 내에서는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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