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한국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 [막간] 보통의 삶을 살다 보통의 나이에 죽는 것, 나는 언제나 그런 것이 기적이라 믿어왔다.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 - 1. 평범한 사람보다 노화가 몇십배 빨리 진행되는 조로증. 그렇게 열일곱 소년의 신체나이는 어느 덧 여든이 됐다. 꽃다운 나이에 첫 경험이 곧 마지막 경험일 수밖에 없는, 오프닝과 엔딩 사이에 간극이 존재할 수 없는 인생. 그럼에도 소년은 매순간 당당히 사람으로서 세상을 마주했고, 그 누구보다 값진 이야기를 독자 마음에 새겨놓았다. . 2. 좌절과 실패를 해보는 것과 이를 경험해볼 수조차 없는 것 가운데 무엇이 더 고통스러울까. 외부요인, 그 가운데 병 때문에 인간으로서 주체성과 의지가 짓밟힐 때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필자는 가히 이해하기 어렵다. 또래 아이들처럼 실없이 함께 웃고 울고 화낼 수 없고, 누군가와 진득한 사랑을 나눌 수 없고, 꿈을 꿈으로 두어야할 때. 그 누굴 탓해야 할까. . 3. 학생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기 전만 해도 왜 그렇게 '건강이 제일!'이라 말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건강함을 당연히 여긴 나머지 '차고 넘치는 바람 가운데 건강이 제일이라니 너무 별 볼일 없지 않나?'하는 우둔한 생각을 가졌던 적도 있다. 그러나 이젠 그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는 단 하나의 바람이 건강이라는 걸 차츰 깨닫고 았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 곁에서 지내는 우리에게 건강은 죽음에 대한 걱정을 잠시마나마 잊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 뿐만이겠는가? 당연한 듯 여겨온 건강을 누군가는 피땀흘려 모은 돈으로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체감할 수밖에 없었다. 내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행운을 당연한 듯 누려왔다고. . 4. 늙는다는 건 뭘까. 나이를 많이 먹는다는 걸 의미할까. 아니면 신체가 노화된 정도를 말하는 걸까. 늙음은 좋고 나쁜 것으로 구분지어 생각 할 수 있는 걸까. 이 젊음이 언제까지고 유지될 수 없는 건 지당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난 어떻게 늙었을 때 비로소 이 늙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하는 물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책과 영화, 그리고 사람을 좋아하는 평범한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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