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헬스트레이너의 유쾌한 일침 ㅋㅋ

1. 난 잔근육만 키울 거에요


게이 트레이너에게 "제 치골 좀 봐주세요"라고 하면

머뭇 대던 그가 조심스럽게 당신의 팬티를 내리고 자털 부근을 유심히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게 될 텐데

우리가 흔히 '장골'을 '치골'로 오해해서 부르듯

'잔 근육'도 대표적인 오해 중의 하나입니다

잔근육은 사전적 의미인 작은 근육 부위가 아닌 '보기에 예쁜 작은 근육'을 의미하는데

그런 잔근육이라면

의도적으로 근육의 크기를 제한하며 대신에 근육 크기 대비 뛰어난 수행능력이나 좋은 근육의 질과 밸런스가 갖춰진 몸을 말하는 거지

이제 막 헬스장 3개월 다닌 초급자나 그저 운동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저는 잔근육 키울 거임, 큰 근육 멋없음 ㅋㅋㅋ" 하는 것은

카이스트 추천 입학이 결정된 '수학천재에 다른 과목 관심 없음 학생'과

평균 50점에 수학만 80점 맞은 '똥멍청이'를 같은 카테고리에 넣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건 '잔근육'이 아니라 '덜 큰 근육'이죠

조빱이란 뜻입니다

2-1. 난 패션근육을 만들거에여

위와 비슷한 맥락인데 내용은 훨씬 슬픕니다..

진정한 잔근육에 대해 알았다면 노력을 더해 그렇게 될 수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패션근육'을 만들 수 없거든요..

정확하게는 '대중적으로 예쁘고 멋진 몸'을 만들 수 없습니다

너님이 근육을 만들어서 멋있어 보이는 것은

운동 방법과 상관이 없습니다(조금 있습니다)

너님이 근육을 만들었을 때 예쁘고 멋있어 보이려면

근육이 없을 때에도 이미 예쁘고 멋있는 몸이었어야 합니다

이종석 군과 같이 이미 씹간지를 질질 흘리고 있는 상태에서(혹은 잠재력이 있는 상태)

약간의 삼각근과 복근을 장착하면 패근의 완성이 되는 것이지

우리 따위의 인간이 그깟 근육 조금 만들었다고

옷빨이 남달라질 리 만무하며, 상탈 시 다른 이들에게 '멋지다'는 인상을 줄 수도 없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보디빌더만큼의 근육을 만들었다손 치더라도

김태희 주인이나 줄리엔 강 같은 포스는 죽었다 깨도 낼 수 없습니다

군대에서 '어머님 은혜'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위의 사진을 봅시다

이승윤 형님이 과연 운동을 잘 못해서 혹은 과하게 해서

줄리엔 강에게 쳐발릴까요?

줄리엔 강처럼 격투기 위주로 운동해야 몸이 예쁜데 헬스만 많이 하면 이승윤 형님처럼 되는 건가요?

뒤질래요?

아무리 운동 잘해도 대가리가 작아지고, 키와 골격이 커지고, 팔다리가 길어질 순 없는 겁니다(잘생겨 질 수도 없구요)

운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부분이지요

이건 다른 종목과의 비교에서도 흔히들 착각하는데

어떤 종목을 하면 그 종목의 선수와 같은 몸이 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틀립니다

우리가 태평양에서 동원에게 쫓기는 참치만큼 수영을 친다고 박태환 몸처럼 될 것 같나요?

박태환이 수영을 열심히 쳐야 박태환 몸이 되는 겁니다(쇠질도 해야 되구요)

보디빌더는 징그럽고 수영선수들 몸은 멋있으니까 수영으로 몸을 만들려고 하나요?

우리가 흔히 멋지다고 느끼는 그 수영선수들은

평균 신장이 190cm에 부력이 좋은 깊이가 짧고 너비가 광활한 몸통과 작은 골반과 큰 어깨와 긴 팔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저 중에 너님이 수영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어렸을 때 시작해도 별 차이 없습니다)

수영 선수들은 수영을 열심히 쳐서 그런 몸이 된 것이 아니라

저렇게 생긴 사람들이 수영을 잘 치니까 선수가 되는 겁니다

육상이나 격투기 선수들의 멋진 몸을 예로 들며, 헬스로 키운 몸을 비하하는 멍청이들이 있는데

그나마 '몸의 디자인'이 어느 정도 가능한 헬스라도 열심히 해야 그런 몸과 비스무리하게 만들 수 있지

백 날 뛰어다녀봐야 볼트 형의 간지는 낼 수 없습니다

그게 된다면 스프린터와 가장 유사한 훈련을 하는 소매치기들 몸이 제일 멋지겠네요?

감옥 들어가면 엉덩이로 단백질 좀 먹겠네요?

헬스장에서 근돼를 보며

'아휴~ 저 사람은 근육을 너무 과하게 키워서 몸이 안 이뻐. 난 적당히 키워서 아다 폭격기가 돼야지"라고 생각하나요?

꿈 깨세요!

너님도 그 사람과 마찬가지로

'근육 없는 못생기고 간지 안 나는 사람 - 작은 근육의 못생기고 간지 안 나는 사람 - 큰 근육의 못생기고 간지 안 나는 사람'의 테크를 탈 뿐입니다

간지 나는 몸을 만드는 방법으로 운동하면 너님의 몸에 간지가 생기고

당신의 왼손과 좆통터치 해줄 여자사람이 나타나는 일 따윈 없습니다

근육이 작았을 때는 씹간지를 자랑하다

근육이 과해지자 그 간지를 모두 잃어버리는 일 따윈 없습니다

멋진 패근은 만들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2-2. 나는 ㅇㅇㅇ의 ㅇㅇ를 만들거에여

어깨 근육을 키우고 싶다는 회원에게 실컷 밀리터리 프레스를 가르치고 나면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머슬 엔 피트니스' 잡지를 꺼내 들고 울버린 아저씨와 같은 멋진 어깨를 만들겠다고

그의 루틴을 따라 레이즈로 발광 떠는 꼴을 하루걸러 봅니다

나이 35살 먹은 실버미스가 라면 먹고 낮잠 자다, 어디선가 나타난 백마 탄 왕자님의 키스에 일어나는 것과 동급의 망상 짓 하고 자빠졌네요

당신은 키 188cm에 대가리는 김태희만큼 작고, 어깨는 박태환만큼 넓고, 비율은 김영광 뺨치고, 근육 모양이 피트니스 모델급인 휴 잭맨이 아닙니다

천재의 공부법을 따라 해서 어쩌자는 겁니까?

당신에게 운동을 알려준 트레이너는 울버린의 트레이닝 루틴을 몰라서 울버린 어깨를 못 만든 게 아닙니다

제발 좀 발에 채이는 돌멩이 보고 "유레카" 외치면서 오두방정 떨지 마세요

니가 아는 방법은 다른 사람들도 다 알아요

아는데 안 하는 거에요

안 되니까 ㅜㅜ

3. 난 그냥 적당히 할려그여

적당히 하는 당신을 같잖게 보고, 어거지로 높은 목표의식을 심어줄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이것은 아세요

우리는 보디빌더를 목표로 해야, 동네 헬스장에서라도 짱 먹을 수 있고

근돼를 목표로 해야, 어디 가서 운동 좀 했냐는 소리 겨우 듣습니다

그냥 적당히 운동 좀 하고, 적당히 몸의 균형 좀 잡고, 운동한 티 좀 나게 하려고 하시나요?

그렇게 했다간 니네 엄마도 니가 운동하는지 모릅니다

너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게 운동해야 몸이 변할까 말까 입니다

(차차 그 힘듦에 내성이 생겨서 나중에는 힘든 운동을 재밌게 하는 거죠)

흑자의 개인 회원 중에 운동을 그만둔 20대 초반 여성 회원이 있습니다

12회 레슨을 끊고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소진했습니다

한 달에 네 번도 안 나왔다는 거죠

레슨이 모두 끝나고 카톡 프로필을 보니

'얘들아 운동 아무리 해봐야 쎌룰 안 없어진다'

.... 카톡으로 쌍욕 날릴 뻔했습니다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쉬워 보이죠?

개나 소나 조영구나 몸짱 되니까

너님도 헬스장 3개월 끊고 대충 다니면 그리될 것 같죠?

멸치 같은 아이돌들이 기본 옵션으로 패근 복근 장착하고 나오니까

쉬워 보이죠?

몇 타고난 경우를 제외하면

남에게 몸좋다 소리 들으려면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타고남이라 함은 신체적 자질도 있지만 정신적인 부분도 중요합니다

누구에겐 참을만한 운동의 고통이

누군가에겐 사람 잡는 듯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요

본론

이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쓰다 보니 저도 자살하고 싶어지네요..

그럼 대체 어떤 몸을 목표로 운동해야 할까요?

어차피 내가 원하는 사람처럼 될 수 없으니까 운동 접을까요?

대한민국 1등병 또 돋았네요

너님은 임요환 잡으려고 스타크래프트 했었나요?

메시 될 것도 아닌데 조기 축구는 왜 나가나요?

평생 이건희 아저씨 일당도 못 벌 거면서 돈은 왜 버나요?

소녀시대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야동은 왜 다운받고, 왼손은 왜 쳐다보나요?

그냥 하는 겁니다

재미로 하고

자기만족을 위해서 하고

자신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하면 됩니다

어떤 사람을 목표로 정하는 것은 좋은 동기부여가 되지만

운동 시작부터, 불가능한 그리고 젖도 모르기에 무턱대고 잡은 허황된 목표는

순간의 운동욕을 부를 순 있을지언정, 조만간 영원히 운동을 접게 만듭니다

너님의 미래인지도 모르고 혐오스럽다며 근돼를 까며 비웃고

멋져 보이는 사람의 운동법과 식단을 찾아 따라 하는 무지한 짓거리 보다

지금 하고 있는 목표 운동량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당장 먹는 식사를 더 좋은 음식으로 바꾸세요

뜬구름이 아닌 눈앞에 현실을 잡아나가세요

그럼 몸은 자연히 따라옵니다

단언컨대

쇠질은 어떤 운동보다 당신의 몸을 변화시킵니다

비록 우리가 아무리 피를 토하며 운동해도

국가대표 여자친구를 두고 안마나 받으러 다니는 사람 같은 간지를 낼 순 없겠지만

집에서 놀고먹고 술 빨러 다니는 당신의 저질 몸과는 비교도 못 할 정도로 변할 수는 있습니다

나의 목표는 미래의 나입니다

다소 거칠지만 애정이 느껴지는 글이군요 > <

여러분 열심히 운동합시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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