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과 '람보'의 하이브리드...새로울 것도 재미도 없는 이우철 감독 신작 '사냥'

실망이다. 전작 ‘최종병기 활’의 후속에 대한 기대감은 영화 초반부터 물거품이 됐다. 명확한 구도와 스릴, 활이란 독특한 소재가 줬던 재미를 ‘사냥’에서는 한 가지도 찾을 수 없다. 최종병기 활은 극속 주인공과 관중이 뚜렷한 목표를 공유한다. 오랑케에게 끌려간 여동생을 구출해 압록강을 건너야 하는 남이의 절박감은 관객을 시종일관 사로잡았다. 남매를 쫒는 주신타 일당과의 사투가 긴장감을 더한 건 바로 이같은 뚜렷한 목표의 공유 때문이다. 사냥엔 주인공과 관객 사이의 이같은 목표 공유가 없다. 주인공 문기성과 황금을 찾아 몰려든 엽사들간의 대결은 뚜렷한 이유가 없다. 탄광에 매몰된 동료들의 넋을 지키기 위한 싸움인지, 손녀처럼(영화 막판에 친손녀로 밝혀지지만) 지내는 여주인공 양순을 지키기 위한 사투인지, 황금을 둘러싼 암투인지 불명확하다. 확실한 미션을 공유하지 못한 관객은 서로 총질을 해대는 기성과 박동근 패거리들의 사투를 이해할 수 없다. 극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밝혀지는 기성과 양순의 관계는 불필요한 장치다. 주인공과 그를 쫒는 패거리간의 사투, 위기의순간을 하나 하나 모면하는 에피소드, 우리에게 익숙한 산이란 한정된 배경은 전작 활과 닮았으나 구도와 스토리는 밋밋하다. 탄광 매몰에 동료들을 잃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기성이 가끔씩 스태미너 쩌는 람보가 되는 장면들은 집중력을 반감시킨다. 전작 활은 아포칼립토의 데칼코마니였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 있는 에피소드와 신선한 소재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사냥은 전작의 구도를 그대로 베끼는 게으름을 스토리가 전혀 극복하지 못했다. 관객 사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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