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존엄성을 내 아이에게

마을에는 도망치지 못한 동물들만 남았습니다. 소, 돼지, 닭, 개, 고양이... 주인 잃은 동물들은 잇따라 죽어 갔어요. 나는 아무도 없는 마을에 남았습니다. 물론 방사능이 두려웠지요. 하지만 떠날 수 없었습니다. 나는 소치기니까요. 4월. 원자력발전소에서 20킬로미터 안은 '출입 금지 구역'이 됐습니다. 5월. 20킬로미터 안에 있는 소들을 '살처분'하라고 했습니다. "소를 죽이세요." 공무원이 찾아와서 말했지만 나는 싫다고 했습니다. '희망의 목장' 언제부턴가 우리 목장은 이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들이 죽어 나갈 때마다 여기에는 절망이 무겁게 내리덮인 듯합니다. '희망이란 게 있기나 한 걸까? 내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는 걸까?' 여러분, 우리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을까요? 애들아, 많이 먹고 똥 누거라. 그래도 돼, 그게 너희 일이니까. 내일도 모레도 밥 줄게, 나는 소치기니까. 언제까지나 너희와 여기 있을 거란다. 의미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오늘도 아셋맘은 뉴스보는 중<<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있었지요. 아직도 간간히 뉴스에서 그 곳 소식을 접하곤 합니다. 살던 곳을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그곳에 남겨진 사람들. 그리고 그곳에서 목숨을 읽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만이 아는 아픔. 아이들은 모릅니다. 원자력발전소가 무엇인지, 방사능 누출이 얼마나 위험한지. 어른들도 잘 모릅니다. 그곳의 땅이 어떻게 되었는지, 바다나 공기에 얼마나 오염되었는지. 그곳에는 방사능에 노출된 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들을 돌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곳에는 남겨진 것들이 아직 많습니다. >>BabyBook<<

엄마들만의 공감 그리고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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