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Road to Praha

2012년 7월 20일, 새벽 5시를 조금 넘은 이스탄불 오스만베이역 근처.

아직 동쪽에선 해가 뜨지 않은 어둑어둑한 시각, 밤잠없는 바다갈매기들만 보랏빛 하늘을 날면서 울어댔다. 숙소 근처에선 콜택시 하나가 대기하고 있었고 택시기사는 손목시계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타튀르크 공항(Atatürk Havalimanı)골든 혼(Golden Horn)

아침 6시 30분,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가방 및 신체 수색을 먼저하는 터키네 방침을 따라 통과한 뒤, 탑승수속을 하려고 공항 로비에 들어섰는데, 이른 아침인데도 수백, 아니 수천명의 사람들이 서로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행선지로 가기 위해 장사진처럼 서서 자기차례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타야할 비행기는 오전 9시 15분, 체코 프라하로 날아갈 터키 항공이었다. 출발까지는 대략 1시간 반 가량 남아있어 미처 해결하지 못한 아침을 먹으러 라운지 내에 마련되어있는 카페에서 카페모카와 샌드위치를 사서 첫끼를 해결했다.

루지네 공항(Ruzyně Airport)

바츨라프 하벨 공항

날씨가 앞으로 내가 프라하에 겪게 될 일을 알리는 징조였을까, 캐리어를 찾고 나오자마자 문제가 터졌다. 프라하 도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내가 하루동안 묵어야할 숙소를 찾아가야 했기에, 표를 끊기 위해 가판대를 지키던 중년의 체코 아줌마에게 어떻게 가야되는지 영어로 물어보았다. 영어로 물어본 것이 문제였는지, 내가 체코어를 못알아들어서인지, 이류를 모르는 상황에서 그녀는 대뜸 나를 향해 버럭하였다.

일방적인 아줌마의 언성세례에 어이없이 당하고 있던 나도 끝내 폭발해서 서로가 서로의 언어를 못 알아들은채 말싸움이 시작되었고, 주위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겨우겨우 말려서야 진정되었다(그 때 기억을 더듬으면, 서로가 서로에게 자국 언어로 욕설까지 했던 것 같다).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한 나는, 차라리 공항직원에게 물어보든 게 빠르겠다 싶어 그들에게 물어보았고, 겨우겨우 공항 근처 정류장까지 찾아갈 수 있었다. 공항에서 출발한 버스는 지하철 종점까지 데려다주었고, 나는 하차하여 바로 지하철로 환승해 나의 목적지인 Muzeum 역으로 향했다.

바츨라프 광장(Václavské náměstí)

남다른 주관과 철학. 인스타그램 계정 : @j.hyun.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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