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2016-07-05 《유스(YOUTH)》 파울로 소렌티노 지음 정경희 옮김 본북스 펴냄 파울로 소렌티노의 《유스(youth)》는 2016년 1월 한국에서 동명으로 개봉한 영화의 원작으로 '소설처럼 읽는 시나리오'라는 독특한 형식을 띠고 있다. 다시 말해, 특수한 시나리오 용어 없이 지문과 대사를 소설적 서술 방식으로 기술한 창작 시나리오이다. 이 작품에서 중축을 이루고 있는 두 주인공의 역할. 끊임없이 과거를 되돌아 보면서도 과거를 거부하는 은퇴한 음악가인 프레드와 젊은 시나리오 작가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생애 마지막 유작을 구상 중인 노년의 영화감독 믹. 그리고 그들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비중의 수많은 인물이 작품 속에 등장한다. 자신이 로봇영화의 배우로만 기억되는 것이 싫어 실제 인물인 아돌프 히틀러의 복제 연기를 실험 중인 젊은 미국 영화배우, 과거를 꿈꾸며 무슨 생각을 하냐고 묻는 아내의 질문에 "미래"라고 대답하는 은퇴한 유명 축구선수 마라도나, 남편에게 버림받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빠진 프레드의 딸 레나, 영화배우를 꿈꾸는 완벽한 미의 소유자 미스 유니버스, 말 없는 독일 부부, 바이올린 노년, 소녀 마사지사, 에스코트걸과 그녀의 어머니, 시나리오 작가들, 여배우 등등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 인물들이 작품 속에서 갖는 필연성과 의미에 대한 논의 역시 독자들의 몫이다. 인물들의 의식의 내면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대화 속 인용 문구들과 아포리즘적인 문장들이 작품 곳곳에서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며 소위 작품의 '주제 찾기'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를 한마디 말로 압축해 정의하기란 불가능할 뿐더러 반드시 그래야 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번역자이기기 이전에 한 명의 독자로서 나름대로 모자이크를 맞추어 보았다. 내가 짜 맞춘 모자이크 위에는 시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그려져 있다. 나만의 유일하고도 분명한 작품 속 진리는, 청춘은 육체가 아닌 우리의 정신과 관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청춘'이란 마지막 순간까지도 삶의 탐험을 멈추지 않는 열정과 의지일 것이다. *여기까지는 역자(정경희)의 말씀* * * * * * * * * * * * * * 작품 속에 등장하는 남녀노소에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아픔과 상처가 있다. 스위스 휴양지의 한 공간에 존재하는 관광객들과 그들을 위해 봉사하는 스텝들조차 우리 삶의 한 단면이고, 여러 인간 군상들의 집합체로 표현된다. 누구에겐 휴양이지만, 어떤 이들에겐 똑같이 돌아가는 권태로운 일터이기도 한 이 곳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펼쳐내는 하나의 '하모니'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 상처받은 영혼들이 모여 위로하고 위로 받으며 치유되는 과정을 통해 우리네 삶의 여정을 들여다본 느낌이다. 그렇게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인생이듯 우리의 인생도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으며, 때론 그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하며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 영화를 본 적은 없으나 책을 읽는 내내 한 편의 영화장면처럼 상상이 되었다. 처음 읽고 난 후엔 등장인물들이 정리가 되지 않아 결국 두 번째로 읽고 나서야 아우트라인이 잡히면서 이해가 되었고, 한 편의 영화가 끝나고 엔딩에서 심플 송이 흐르듯 한동안 여운에 사로잡혀 멍~~하니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프레드가 아내 멜라니의 병실을 찾아가 독백하던 이야기 "아이들은 부모 일을 몰라. 그래, 주변 일이나 눈에 보이는 큰 사건들, 그런 건 알겠지. 아이들은 부모 중 누구 편들어주는 것만 알지. 아이들은 복잡하게 따져보려고 하지 않아. 걔네가 맞을 수도 있어. 하지만 아이들은 몰라. 알 수 없겠지. 내가 무대 위에 선 당신을 처음 보고 얼마나 떨렸는지 아이들은 몰라. 사랑에 빠진 예기치 않은 내 여린 모습을 알아차린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몰래들 웃었지. 모두가 나를 거절하고 나더러 서툴고 건방진 작곡가라고 할 때, 내가 두 번째 작품을 끝내도록 당신이 장모님의 보석을 팔아버린 걸 아이들은 몰라. 물론 당신이 옳았지. 당신은 보석이 아니라 장모님을 팔았다고 생각해서 밤낮으로 울었지. 아이들은 당신이 나를 어떻게 사랑했고, 내가 당신을 어떻게 사랑했는지 모르지. 그건 우리 둘만이 알지.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아이들은 몰라.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라는 게 힘겹고 고통스럽고 사악한 것이었지. 멜라니,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우리 자신을 하나의 <심플송>으로 생각한다는 걸 아이들은 결코 알지 못할 거야. 그리고 브렌다 모렐이 믹의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거절하며 하는 말 "자, 삶은 계속되는 거야. 그 개떡 같은 영화 없이도 말이야." 이렇듯 곳곳에 등장하는 복선이 깔린 의미있는 대사들을 곱씹으며 읽는 재미, 느끼고 생각할 꺼리가 많은 책을 전해준 이탈치네마와 본북스, 그리고 소중한 나의 벗 "란기"에게 감사를 전해 본다. #유스 #파울로_소렌티노 #본북스 #이탈치네마 By.......개똥이

하루라는 시간은 영원으로 가는 길목...by 개똥이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