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민의 아내는 듀스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라는 ‘찌라시’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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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민의 죽음이 ‘듀스’ 김성재의 죽음과 비슷하다”며 “김성민의 아내가 바로 김성재의 여자친구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의 찌라시가 SNS를 타고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팩트올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유언비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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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배우 故김성민씨의 죽음에 관한 ‘찌라시’가 돌고 있다. “1995년 세간을 들썩였던 힙합그룹 ‘듀스’ 멤버 故김성재씨 사망사건의 용의자였던 그의 여자친구가, 배우 김성민씨의 아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찌라시는 “김성재는 동물성 마취제 졸피뎀을 오른쪽 팔에 28번 투입해 사망에 이르게 됐는데, 김성민 팔에 비슷한 횟수의 똑 같은 주사자국이 있었다”면서 “김성재 여자친구가 개명하고 성형으로 얼굴을 다 뜯어고치고 강남 치과의사로 잘 살아가고 있는데, 그 여자가 바로 김성민의 아내”라고 주장했다.

이 루머는 8일 오후 현재, 각종 인터넷 카페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믿기 힘든 이 내용은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찌라시는 근거 없는 ‘루머’다.

① 나이, 성; A씨 47세 이모씨 ↔ B씨 46세 김모씨

우선, 김성민씨의 아내 A씨와 김성재씨의 전 여자친구 B씨의 나이가 서로 다르다. A씨는 김성민씨와 결혼할 당시 “4살 연상의 유명 치과의사”로 소개됐다. 김성민씨는 1973년생이므로, 즉 A씨는 1969년생, 올해 만 47세다.

하지만 김성재씨의 전 여자친구 B씨는 1970년생이다. 김성재씨가 사망한 직후 쏟아진 1995년 11~12월 기사에 따르면 B씨는 당시 25세였다. 다시 말하면 1970년생, 올해로 만 46세가 된다.

A씨와 B씨의 성도 다르다. A씨는 이씨고, B씨는 김씨다. B씨는 김성재씨 사망 사건 이후 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② 출신대학; A씨 부산대 치대 ↔ B씨 단국대 치대

찌라시가 퍼진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A씨는 현재 치과의사이고, B씨는 김성재씨 사망 당시 치과대학 학생이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A씨와 B씨 모두 치대를 졸업한 것은 사실이지만, 두 사람이 졸업한 학교는 서로 다르다.

김성민씨의 아내 A씨가 운영하고 있는 병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A씨는 부산대 치과대학을 졸업했다. 하지만 B씨는 부산대 치대를 졸업하지 않았다. 1995년 12월 9일 서울신문 기사에 따르면, B씨는 단국대 천안캠퍼스 치대를 졸업했다.

③ 의사가 된 시기; A씨 1995년 1월 이전 ↔ B씨는 같은해 국가고시 낙방

A씨의 치과 홈페이지에는 “졸업도 하기 전에 울산의 한 교정치과에 취직을 했다”고 적혀있다. 이어 “A씨가 1995년 1월 서울에 올라와 처음 일한 곳은 잠실 송파동에 있는 치과였다”고 했다.

반면 B씨는 같은해 1월, 치과의사 국가고시에 낙방했다. 김성재씨가 사망한 1995년 11월, B씨는 자신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받자 “의사 국가고시에 불합격한 것을 비관해 자살하려고 동물마취제를 산 것일 뿐 김성재를 죽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④ 집안 환경; A씨 아버지 택시기사 ↔ B씨 아버지는 재력가?

김성민씨 아내 A씨는 병원 홈페이지에 자신의 아버지 직업이 택시기사였다고 밝히고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분이 바로 아버지”라고 했다. A씨는 그리 넉넉하지 않은 형편 때문에 부산대 치대에 들어가자마자 과외를 시작했다고 써놨다.

하지만 B씨의 집안환경은 유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아버지가 군산에서 아주 유명한 약국 약사”라는 이야기도 있다. 김성재씨 살해 용의자로 지목됐을 때, 부장판사 출신의 변호사를 선임했던 것을 두고, 그가 재력 있는 집안의 딸로 알려지기도 했다.

⑤ 찌라시는 “졸피뎀” ↔ 실제로는 “졸레틴”

찌라시에 나온 내용 중 틀린 부분은 또 있다. 찌라시에는 “동물성마취제 졸피뎀” 때문에 김성재씨가 사망했다고 돼있지만, 당시 B씨가 동물병원에서 구입한 약은 졸피뎀이 아닌 ‘졸레틴’ 50cc다. 졸피뎀은 동물성마취제가 아니라, 불면증 치료제로 쓰이는 항정신성의약품이다.

이런 찌라시가 돌고 있는 데 대한 사실 확인 및 A씨의 입장을 묻기 위해 8일, A씨가 운영하는 치과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원장님과 통화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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