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축구] 황새는 독수리 만큼 날 수 있을 것인가?

[청춘스포츠3기 김성태]

지난 달 21일 안산과의 FA컵 경기를 마지막으로 FC서울의 수장 ‘독수리’ 최용수가 더 큰 도전을 위해 중국 장수 쑤닝으로 날아갔다. FC서울에는‘황새’ 황선홍이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독수리의 발톱을 잃은 서울은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과거 포항에서 더블을 포함 FA컵 2회와 리그 1회 우승 경험이 있는 황선홍 감독은 FC서울에 자신의 색을 입히는데 애를 먹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치른 3경기에서 서울의 성적은 1무2패다. 2골을 넣는 동안 5골을 내줘야 했다. 시즌 막바지이거나 위아래로 승점격차가 많이 벌어져 순위싸움과 멀어진 상태라면 이러한 성적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이 한창이며 FC서울은 전북과 트로피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중이다. 심지어 3위 울산과의 승점은 동률이며 상위스플릿의 마지노선에 있는 6위 제주와의 승점차이 역시 4점에 불과하다. 만약 서울이 놓친 3경기를 모두 이겼다면 승점 39점으로 현재 1위에 있을 것이다.

(7월 11일 현재 K리그 클래식 순위)

황선홍 감독은 데뷔전에서 최용수 감독이 사용하던 포메이션을 그대로 가동 했으며 두번째 경기에서는 포백으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두 경기를 연달아 패한 이후 황선홍 감독은 울산전에서 다시 최용수 감독의 향기가 짙은 전술을 사용해 무승부를 거뒀다. 첫번째와 세번째 경기에 모두 서울 전통의 3백 전술이사용됐지만 차이가 있었다. 성남과의 데뷔전에서는 최용수 감독의 전술에 황선홍 감독의 스타일로 선수 배치를 했다면 세번째 경기인 울산전에는 선수들의 배치까지 최용수 감독과 비슷하게 했다. 결과적으로는 세번째 경기에서 더 강한 상대와 맞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승점을 딸 수 있었다.

결국 소극적으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 첫 경기와 적극적으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 두번째 경기에서는 승점을 얻어내지 못했지만 최용수 감독의 색을 존중한 세번째 경기에서는 1점이나마 승점을 획득했다. 아쉬운 점은 처음 두 경기에서 상대한 성남과 상주는 FC서울 정도의 팀이라면 두 경기에서 최소 3점 이상의 승점을 획득했어야 한다는 점이다.

(황선홍 감독의 3경기 전술)

과거 포항에서의 전술 그리고 상주와의 경기를 통해 황선홍 감독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실리적인 4-4-2 전술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승권에 있는 FC서울이 몇 년간 수행하던 전술을 한번에 포기한다면 팀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서울의 선수구성 그리고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은 최용수 감독의 입맛에 최적화 되어있다. 여기에 조금씩 자신의 색을 녹여내며 자연스럽게 황새축구로 전환하는 것이 구단과 팬들이 황선홍 감독에게 바라는 바 이다.

긍정적인 점은 서울은 K리그 내에서 재정상태가 안정적인 팀 중 하나이며 황선홍 감독의 이상을 뒷받침 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황선홍 감독 역시 과거 포항시절에 외국인 선수한 명 없이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전술과 선수 운용능력에 빼어난 감독임을 입증했다. 든든한 구단과 국내 정상급 전술가의 만남, 이 화려한 동거의 결과는 경기장 밖에서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국가대표 주축 수비수인 곽태휘를 FC서울로 불러들이는 등 차근차근 황새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선수와 코치 그리고 감독으로까지 평생을 프로무대에서 보낸 황선홍 감독이 결과의 중요성을 모를 리 없다. 이제 시작된 황새의 날갯짓이 어수선한 먼지만 일으키고 끝날 것인지 아니면 화려한 비상을 위한 예열이 될 것인지, 답은 시즌 후 서울의 순위가 말해 줄 것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그래픽=FC서울 Facebook

WeMake Sports Media 청춘스포츠

ⓒ청춘스포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미디어 스포츠 콘텐츠를 생산하고 스포츠 SNS 마케팅 사업을 진행, 국내 최대 종합스포츠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주)스포티즌 SNS 마케팅팀이 운영하는 미디어 청춘스포츠 공식 빙글 계정입니다.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