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결정짓는 사람의 본성,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일 것이다.
로크에게서 혹은 춘추전국시대 고자에게서.
(다들 윤리나 도덕을 배웠으니 잘 알겠지 ㅋㅋ)
도대체 사람은 무엇일까?
왜 이리도 우리는 악한 세상에서
고통받아야 하는가?
누구나 한 번 쯤은 생각해봤을 주제이고
경험을 통해 겪고나서 되뇌이는 말일 것이다.
어느 문화권에서나 발생하는
사람의 악한 행위 및 집단의 억압은
공통적으로 권력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권력은 다양한 얼굴을 가진채로
우리에게 접근하는데, 자본이 될 수도 있고
종교가 될 수도 있으며 신분제가 될 수도 있다.
중세 유럽의 교황, 인도의 카스트 제도,
2008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역사가 증명해주는 이런 다양한
권력의 얼굴들, 역사 교과서나
사회 이슈 등을 통해 이미
배운 우리는 이들의 폐해를
아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알면 뭐하나.
우리는 여전히 자본이라는
권력의 얼굴을 가진 괴물 아래서
조성된 환경에 따라 움직이고
사는 중이다.
본래 사람은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어떤 기존 사회틀에 대한 저항의식을 키우기 보다는,
'이런 점이 좋다.', '나만 피해가 없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
식의 반응으로 현 사회 체제에 순응한다.
안좋다는 걸 알면서도, 누군가는 분명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자기 합리화를 통해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사람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질문을 한 가지 던져봐야 한다.
'이것이 정말 우리의 본능이라면, 역사는 왜 변천해왔는가?'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고 편한 것을 찾는 것은
우리의 본능이 아닐 수도 있다.
필자는 '아니다'라고 까지 이야기 하고 싶다.
유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삶의 과정을 살펴보면,
특히나 한국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자란 나 개인의 삶부터 살펴보면
가정에서 나타나는 아버지의 가족을 억압하는 힘, 자본의 논리
학교에서 나타나는 일진의 힘의 논리, 집단의 전체주의 논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고용주의 자본의 논리 등(시발 야근 ㅠㅠ)
다양한 억압 구조를 가진 환경에서 자랐는데
당연히 쪼그라들고 움츠러 드니깐
안정적이고 싶다는 마음이 샘솟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좆같은 환경 속에 있으면서
좆같다고 하면 '넌 왜 이렇게 불만이 많니?'
'넌 너무 튀어', '네가 그러니깐 안된다.'
사회 순응에 세뇌되어 있는 이들의 외침이
마구 들려오게 되니, 도피처는 당연히
안정적인 삶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역사가 말하는 변화는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바로 용기있는 어느 한 사람, 혹은 어느 한 소수집단의 외침으로부터 시작된다.
'좆같다 씨발! 이렇게는 못살겠다!',
'언제까지 우리가 이렇게 좆같이 살아야하나!'
첨에는 이런 반응에 대해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점차 그 말, 그 논리에 수긍하는 사람이 생기게 된다.
왜냐고? 다들 그 좆같은 환경에 처해있으니 당연히
공감할 수 밖에...
그렇게 소수가 다수가 되고, 모인 입술이 점점 커지면
그때 환경은 바뀌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권력이 탄생한다.(시발 ㅋㅋ)
그리고 그 권력은 또 자기 자신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첨에 먹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ㅋㅋㅋ
이것이 우리네 삶의 역사다.
그럼 어떻게 이런 기형적인 구조의 반복을 끊을 수 있을까?
인간이 멸종하거나, 노자가 이야기한 소국과민+직접 민주주의를
실시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인간이 멸종하는게 가장 빠르고 좋은 일이긴 하지만,
현재 우리가 가진 각종 법률, 현 포스트 모던 사회의 좋은 점들만 따와서
나이, 인종, 종교, 성별, 장애여부, 성 소수자 너나 할 것 없이
인권 존중하는 교육과 사회 제도를 바탕으로
모두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소국과민식 직접민주주의를 실시한다면,
누군가 대표가 되지 않아 법률을 개인 합리화 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나은 사회에서 살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도 공동으로 키우고 선생님도 각 집에서
한 명씩 보내어 각자의 재능으로 가르치게 한다면 교육경쟁을
할 필요도 없어진다.
이런 이상적인 환경 아래서 자란 인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지 않는가? 나에게는 소원이 있는데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
몇 명 선출해서 섬 하나를 사고 그 안에서 화목하게 사는 것이 꿈이다.
그리고 1년에 한 번씩 다같이 모여 파티를 즐기고
전체적인 회의도 하고 상생할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생각만 해도 즐거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