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남편 vs 어지르는 남편

빙글을 하고 계신 아내분들^^ 지금 어떤 남편과 살고 계신가요? 최근 방송한 '미운우리새끼 - 허지웅 편'을 보며 갑자기 생각난 주제예요.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깨끗, 깔끔하게 집을 정리하고 살더라구요..

결혼한 친구들을 만나면 남편들 이야기 자주 하는데요. 깔끔한 남편이 편하다, 어지르는 남편이 차라리 낫다.. 하네요 ㅎㅎ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덜함과 더함이 있겠지만..

저희 신랑은 깔끔한 남편이예요. 처음 신랑집에 놀러갔을 때 방에 갔더니.. 화장품들이 열맞춰 서있었어요. 화장품 하나를 돌려놓으니까 그걸 어떻게 알고 다시 열맞추고 ㅋㅋ 차도 그렇게 깨끗할수가 없어요. 트렁크는 항상 비워있고.. (이불만 있으면 자도 될 정도의 깨끗함을 유지해요) 실내도 먼지하나 없어요.. 심지어 차 타고 내릴 때 저에게 발털기를 가르쳤다는..(첨엔 안그러다가 결혼 이야기 나오니까 본색 드러내심..) 이 일과 관련된 일화가 있는데요. 신랑이 어느날은 저에게 "왜 너자리만 그렇게 바닥에 흙먼지가 많지?"라고 물었어요. 저도 참다가 한마디했죠. "오빠가 나를 험한 길로 데리고 가고, 오빠는 깨끗한 길로 걸으니까 그렇지!"라고.. 차를 참.. 모시고 산다 했네요;; 서러워써요.. 결혼 후 아이 생기고 차 바꾸면서 차 바꾸는 곳에서 소개받은 딜러에게 차를 넘기기로 했어요. 다음 날 딜러에게 따로 연락이 왔는데 자기한테 개인적으로 넘기라고.. 50 더 준다며.. 차가 너무 관리가 잘되서 자기 와이프한테 주고 싶다고.. 저는 차를 잘 몰라서(아직 무면허;;) 정리잘한다했지 차 전체 관리를 잘하는 남자일줄이야;;

결혼 전에는 같이 안사니까 이 정도 이야기를 웃으며 나누는 정도였는데.. 같이 살아보니 이건 뭐.. 하아... 힘들었어요. 참고로 저는 '어지르는 아내'입니다 ㅋㅋㅋ 그냥 집이 더러워도 그러려니~ 치울때 한번에 치우면 되는걸 뭐.. 설거지 나중에 하면 되지.. 청소는 주말에.. 정리도 한번에.. 등등 ㅋㅋ 이런 여자랑 같이 사니.. 신랑이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진짜 쫓아다니면서 정리하는;; 결혼할 때 혼수장만 하는데 자기는 다 필요없고.. LG 스타일러(옷 냉장고 아시죠?) 하나만 사자고 ㅋㅋ 소원대로 그리하였더니.. 살림 가전제품 중 최고의 제품이라고 ㅋㅋㅋㅋㅋ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입니다. 그 전에는 외출하고 돌아오면 옷에 페브리즈 뿌려서 베란다에 걸어두던 남자였데요;; 하하;;

알고보니 우리 시아버님이랑 신랑이 똑같... 발렛 맡기는거 엄청 싫어하시는 울 아버님.. 부득이하게 맡기는 경우 자리에 앉아서 물티슈로 핸들 닦고 출발하세요 ㅋㅋ(물론 보는 앞에서는 안하십니다 ㅎㅎ) 청소기 잡고 사시는 것도.. 외출후 페브리즈 뿌려서 베란다에 옷 걸어두시는 것도.. 같구요 ㅎㅎ

울 아들이 태어난 후.. 시댁에 놀러가면 물티슈로 닦고 닦고 또 닦아주세요 ㅋㅋ 어머님께서는 "여보 물티슈 방부제가 더 안 좋데" (포기하신듯한 말투..ㅎ) 그 이후로 물로 닦아주시고 ㅋㅋ 하하;;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울 아들이 자기 표현하기 시작하는 때가 왔어요 (한 200일 지나서였나?) 옆에 있던 물티슈를 한 장 뽑더니 자기 자동차를 닦으며 웃는게 아니겠어요? 못하게 했더니 우네요.. ㅠㅠ 지금은 청소기 집착남 ㅋㅋ

삼대가.. 이럴건가...

아기가 생기면 집이 당연히 어질러지고 정리가 어려워지는게 사실이잖아요... 저희집은 친구들이 놀래요. 어쩜 이렇게 깨끗해? 장난감만 없으면 애 있는집인지 모르겠다. 해요 ㅎㅎ 피곤하면 안 씻고 한번쯤은 잘 수도 있지 않아요? 빡시게 야근하고 돌아온 날 그냥 자고 싶은데.. ㅠㅠ 씻고 자라고.. 안 씻을거면 침대에서 자지 말라고 ㅠㅠ 하아.. 쇼파에 쫓겨나서 잔 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반대로 신랑이 야근하거나 회식으로 술이 떡이 되서 집에 들어온 날은.. 우선 누워서 좀 자요.. 그러다 새벽에 일어나 샤워하고 옷정리 다하고(스타일러 돌리기까지..) 그러고 다시 주무시죠.. 진짜 님 좀 대박..이신듯..

사진에 정리된 차들 보이시죠? ㅋㅋ 신랑이 했어요 ㅋㅋ 아이 생기고 나니 깔끔한 남편과 사는게 좋을때도 있어요 ㅎㅎ 아이가 어지른 건 그냥 두면 정리해주니까요 ㅎㅎ 그리고 깔끔한 사람과 어지르는 사람이 만나서 몇년 같이 살다보니 둘이 맞춰가는게 생기더라구요. 저는 밥먹고 나면 설거지를 바로 하는 나름 깔끔한 아내로 거듭나고 있구요(장족의 발전! ) 신랑은 피곤하면 이제 그냥 자요 ㅋㅋ 하하;; 신랑은 외동으로 자라서 깨끗한게 익숙한 사람이고.. 저는 언니, 남동생있는 둘째라 어질러진 상태로 사는게 익숙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은데.. 아닌가.. 유전인가.. ;; 울 부모님은 깔끔하신데.. 이상하네;; 하하

여러분은 어떤 남편과 살고 계신가요? 어떤 남편이신가요? ㅎㅎ 살아가는 이야기 궁금해요! 줌마가 살아가는 이야기, 살림 정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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