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하고 미워할 수 없는 바보로군요

한번

공을 위로 던집니다

한번

공이 곧 내 손으로 떨어집니다

두번

공을 위로 던집니다

두번

공이 곧 내 손으로 떨어집니다

세번

공을 위로 던집니다

네번

공이 곧 내 손으로 떨어집니다

정답으로 잠겨가는 횟수들

그럼에도

단 한번

공을 위로 던집니다

당신이 지금 떠올린 그것

그래요 그것

그것에 속아 우리가 무거운 눈을 뜨고 마는 것이지요

햇살이 나를 깨운 적이 있던가요

어제는 우리 외할아버지들의 제삿날

말 안주로 삼을 일은

풍성하던 머리숱

은단

병 안에서 태우던 메뚜기 밖에는 없었지만

그리하여 그 밤은 삼십년도 육십년도 구십년도

다 같이 벗고 눕는 이불 속의

기묘한 굴레의 밤이었지만

정신이 먼저 들고

눈꺼풀을 이로 턱으로 팔로 허리로든 들어 올릴 때

힘이 닿지 않는

생각 한 두 개를 잠자는 듯 품었던 것이겠지요

기묘하고 미워할 수 없는 바보로군요

당신

그리고 당신이 또 나를

W 상석.

P Ben Duchac.

2016.07.24

시로 일기하기_오늘 날씨 무더운 흐림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